2020. 6. 13. 00:40ㆍ글/밀리
고양이 귀라는 건 귀엽죠.
「……으…냐…」
어라? 어째서 나 자고 있었지?
……맞아! 여성스러움 야키소바 맛봤더니 갑자기 졸려졌었지!
그건 됐지만, 시선이 낮은 듯한 기분이 들어… 그렇게 생각하고 근처에 있던 거울을 봤더니,
「냐―…!?」
나는 어째서인지,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냐―!? 어째셔―!?」
고양이 귀와 꼬리가 붙어있고, 신장이 꽤 작아져 있다. 이럴 때는… 으음…
「우선, 프로듀서가 있는 곳으로…」
잘 보니, 대기실의 문은 닫혀 있다. 내 신장은 쭉 늘어도 문손잡이에 닿지 않을 정도로 작아져있었고, 근처에는 발판도 없다.
…어라? 혹시…
「…이 모습이라면 못 여는 거 아냥…?」
우으으… 어쩌지…… 소파에서 힘껏 점프하면 열리려나……
……응?
그랬더니, 귀를 쫑긋 세우면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ㄷ. 고양이가 된 덕분에 귀도 좋아졌어!
이 발소리는…… 코토하려나?
찰칵
「안녕하세요.」
예상적중! 코토하다―!!
「안녕―! 코토하!」
「안녕. 우미쨔…… 으으응!?」
───────
─────
───
코토하는 내 모습을 보고, 엄청 놀란 듯한 모습. 나보다도 놀란 사람을 보면, 오히려 진정된다는 거 정말이었구나….
「…으음 …우미쨩. 이지?」
「응! 면가, 고양이가 되어버렸냥―!」
「(귀, 귀여워…가 아니라!) 어째서, 그렇게 된 거야…?」
눈을 껌벅이며 놀라는 코토하를 볼 수 있는 건 꽤 레어라고 생각해. 혹시, 여기에 아리링이 있으면 흥분하면서 몇 번이나 셔터를 누를 정도로─── 여기까지 상상해서 조금 웃음이 북받친 건 비밀이다.
「응―… 모르겠냥… 앗, 코토하! 지금부터 프로듀서가 있는 곳에 가고 싶은데, 문 열어 줄 수 있냥?」
「우미쨩, 나도 따라가도 괜찮을까?」
「물론이야! 오히려, 코토하가 있어주는 쪽이 이냐기가 빠를 거라고 생각해!」
「고마워 우미쨩, 그럼 가자!」
「응! 으, 우왓!?」
그렇게 말한 코토하는, 나를 안아 사무실로 향했다. 솔직히, 안아줄 거라곤 생각하지도 않아서, 놀랐고, 두근두근 거린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기쁘다는 기분이 커서, 나중에 코토하가 「우미쨩 안았을 때, 코가 엄청 울어서 귀여웠었어.」 라고 상냥한 눈으로 말하는 게 들려서, 부끄러워져서 극장 주변을 몇 번이든 달려도 붉어진 얼굴이 사라지지 않았었지….
「프로듀서!」
코토하의 목소리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던 프로듀서는 가볍게 얼굴을 올렸다. 코토하가 있는 힘껏 문을 여는 적이 없었으니까, 프로듀서는 조금 놀라 있다.
「왜 그래 코토하? 그렇게 허둥대고.」
「우미쨩이 고양이가 되어버렸어요!」
「…네?」
프로듀서는 (무슨 말 하고 있는 거야…? 아니, 그래도 코토하니까 정말이려나…) 같은 말을 하고 싶은 복잡한 얼굴로 코토하를 바라보고 있다. …아! 모니터 때문에 내가 안 보이는구나!
쏘옥
「프로듀서! 안녕―!」
「…진짜잖.」
나와, 불안한 얼굴을 한 코토하는 프로듀서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프로듀서는 조금 곤란한 얼굴을 했었지만, 조금 생각하더니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코토하는 봉제 인형을 안는 듯이 나를 무릎 위에 올려 뒀다.
「어떻게 해야…」 쓰담쓰담
「…♪」
「뭐… 여기선 자주 있는 일이고,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
(자주 있는 일이구나…)
「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대기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해. 아마도 효과는 하루 정도 일거고.」
코토하는 프로듀서가 그렇게 말하는 사이에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코토하는, 나를 불안하게 하지 않으려고 쓰다듬어 준 걸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니 기뻐서 자연히 볼이 느슨해지는 것을 나 자신도 안다.
「…우미―」
「응? 뭐냥―? 프로듀…」
말이 바로 나오지 않은 것은, 히쭉거리는 프로듀서가 고양이풀을 손에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걸 본 순간, 나는 지금까지 없었던 감정을 억누를 수 없게 되었다.
「이―거 봐라…」
오른쪽, 왼쪽, 오른쪽… 좌우로 움직이는 고양이풀, 아―! 더 이상 못 참아!!
「우미쨩!?」
「우오!? 예상 이상으로 재빠르구나!?」
「냐―!」
「아니, 어째서 고양이풀이 사무실에 있는 건가요!?」
「하아… 헥… 일은 내 쪽에서 조정해둘게. 오늘은… 아―…… 후… 우선 모두에게 귀여움 받아!」
「알았어!」
프로듀서는 고양이 다루는 법을 알고 있는 건지, 고양이풀의 불규칙한 움직임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치만, 방금 전에 프로듀서가 녹초가 돼버려서,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우으~, 더 놀고 싶었어~!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랑 놀은 후에 코토하를 봤더니 얼굴이 굳어져있었는데, 어째서일까…?
그 후에, 코토하는 레슨인 거 같아서 지금은 대기실에서 혼자가 됐다. 레슨에 갈 때까지 코토하는 계속 쓰다듬어 주거나, 서로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없다.
「우으~… 심심해~…」
프로듀서는 「다른 애들한테 일단 말해둘 게~.」 라고 말했으니까, 조금 있으면 누가 올 텐데에…
그러자, 다시 자기 모습을 보니 귀와 꼬리는 감정에 맞춰 움직이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지금 내 귀는 서로 다르게 움직이고 있고, 꼬리는 설 힘도 잃은 것처럼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건… 어떤 기분인 걸까?
철컥
「안녕하세요.」
「앗! 시호링! 안녕―!」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더니 시호링이 와줬다! 시호링은 나를 보고 한순간 놀란 얼굴을 한 후에, 바로 평소대로 돌아왔지만, 목소리까지는 표정을 감출 수 없어서 곤란해 하고 있다. 어라? 내 꼬리가 서 있어? …뭐! 됐나!
「…무슨 일이 있던 건가요.」
「어라? 프로듀서한테 듣지 못했냥?」
「(냥…) 네, 랄까 아직 만나지 않았어요.」
「그런가―! 있지, 고양이가 돼버렸냥, 그래도, 프로듀서한테 들었더니 하루정도 있으면 냐은다고, 아! 그리고, 프로듀서 고양이풀 움직이는 거 엄청 잘해서――」
잘 보니, 시호링의 시선이 내 고양이 귀를 계속 바라보고 있어서, 드물게도 이야기의 반 정도를 듣고 있는 상태. 시호링, 고양이 좋아한다고 말했고 역시 신경 쓰이는 걸까나?
…그래!
「…시호링―♪ 쓰댬쓰댬해줘!」
「엣…! 아니, 그런 의미가…!」
시호링은 부정하면서도 무릎 위에 올라탔더니 잠시 동안 가만히 있다가, 포기한 듯이 작게 한숨을 쉬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푹신푹신…) …이런 느낌으로 괜찮나요?」 쓰담쓰담
「응! 시호링 엄청 잘 하네~」
시호링 쓰다듬는 게 엄청 익숙해져 있어서, 엄청 기분 좋아. 뜻하지 않게 잠이 와서 하품이 나올 거 같아…
「……후아…아우….」
「…조금 자고 계셔도 괜찮아요.」
「고마워―… 시호링…」
의식을 놓기 전에 본 시호링의 얼굴은, 평소보다 부드러웠다.
조금 있었더니, 엄청 기분 좋았는지 우미는 바로 따뜻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따뜻해…) 쓰담
「…응… 후훗…」 부비부비
시호는 그런 우미를 평소보다 상냥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시호 자신도, 아직 당황스러운 상태이지만, 조금이라도 길게 이대로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몇 분 정도 지났을까.
닫혀 있었을 터인 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흐~응, 시호, 갱이 앞에서는 그런 기여운 얼굴 하는 기나~!」
그곳에는 싱글거리는 표정을 지은 나오가 있었다.
「헤…? 는 나오 씨!? 언제부터 거기에!?」
「메구미랑 후우카, 그리고 사요코도 있데이―!」
이상해, 분명히 닫았을 터…
그렇게 시호가 생각하고 있었다. 분명히 우미 모습을 보고 놀라긴 했지만 무의식중에 닫았었다.
「그게~ 처음에는 말야? 평범히 열려고 했는데」
「우리들, 프로듀서가 『우미한테 가는 거야? 아마 지루해져서 자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조용히 들어가 줘.』 라고 말한 게 생각나서」
「그래서, 조용히 열었더니 시호가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라는 거지!」
세 명의 발언에 의해, 의문이 전부 이해된 시호는, 누그러진 자기 얼굴을 보여 버렸다, 라는 것을 머릿속에서 몇 번이나 생각하는 중에, 자기 얼굴이 조금씩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으…응, 냐?…」
「우…우으…너, 너무 시끄럽게 하시면 우미 씨가 깨어버리잖아요!」
반 정도는 본심, 반 정도는 부끄러움을 감추려 하는 그 말에, 나오들은 싱글거리는 거를 억누를 수 없었다.
「…마, 기도 긴가」
「그건 그렇고… 우미쨩, 정말로 고양이가 됐네… 귀여워♪」 쓰담쓰담
후우카가 상냥하게 우미를 쓰다듬자 네 명은 대화를 그만 두고, 우미의 상태를 살핀다.
고양이가 되어 버린 것에 의해, 가끔 움직이는 귀와 꼬리, 그리고 순진하며 귀여운 잠자는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누그러진다.
「일어나면 꼬~옥 안아 줄까나~♪」
「메구미, 언제나 우미한테 해 줬던 거잖아….」
「아하하….」
「……으…냐―…우」
「앗, 우미, 일어났어?」
반은 잠이 덜 깬 얼굴을 한 우미가 살며시 눈을 비비며, 주변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익숙한 사람들이 이쪽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라? 후―쨩에, 메구미―에, 사요찡에, 냐오―?」
((((냐오―!?))))
「우, 우미. 내 이름, 한 번 더 말해 보기라!」
「냐오―!」
「뭐꼬 그거~! 무작시리 기엽잖나~!」 쓰담쓰담
「우냐~! 냐오―간지러워~」
우미 자신은 「나」라고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입이 잘 움직이지 않아 들리는 쪽은 「냐」로 들린다.
그런, 「나」가 「냐」로 되어버린 우미를 나오네는 귀엽다고 생각했다.
「…! 우미, 잠깐 입 열어 볼래?」
사요코가 무언가에 눈치 챈 건가, 우미의 작은 입을 열어달라고 부탁한다.
「응―? 아―…」
「역시! 덧니가 있어!」
말한 대로 우미는 작은 입을 힘껏 열자, 확실히 덧니가 있다. 좌우에 2개씩 있으며, 이빨의 끝부분은 조금 둥글게 되어있다.
고양이 귀, 고양이 꼬리뿐만이 아니라 이까지 고양이가 되었을 줄은…이라고 각자 생각하는 동시에, 잘 모른다는 상태로 입을 열고 있는 우미는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우미, 꼬옥~하자!」
메구미가 참지 못한 건가, 우미가 자고 있을 때 말했던 허그를 요청하였다.
「응! …아! 시호링, 이제 괜찮아?」
「아… 네. 괜찮아요.
「그런가―! 고마워! 시호링!」
「…~읏!?」
별로, 감사를 들을 만한 일은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시호는 생각했지만, 갑작스런 만면의 미소에 두근거려버려, 아무 말도 못하게 되었다.
「어라? 시호, 부끄러워하고 있어?」
「으… 따, 딱히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그런 시호를 눈치 채지 못한 채, 우미는 메구미의 곁으로 달려갔다.
「메―구미―!」
「오! 따뜻해!」
있는 힘껏 우미가 안겨들어, 메구미는 그것에 응하여 다정하게 안았다. 우미가 작아진 것 이외에는 평소대로의 광경인 것도 있어, 흐뭇하게 보는 사람과, (설마…) 하는 눈으로 보는 사람, 반응은 각기 달랐다.
「정말로 작네~! 껴안는 게 가능해~!」
메구미가 우미를 안았더니, 얼굴과 얼굴이 달라붙을 정도로 거리가 가까워졌다.
「메구미―…」
「응? 우미? 왜 그래?」
「……」
톡
「…?!」
「…에헤헤~」
우미는 조금 몸을 늘려, 코를 가볍게 붙었다. 조금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로 쑥스러운 걸 감추려는 것이 파악될 표정인 것도, 고양이여서 인걸까.
그런 두 사람을 멀리서 에워싸고 있던 네 명은 우미가 취한 행동을 안 듯이
「…그러고 보니, 고양이는 코를 서로 닿게 하는 게 키스라고 해.」
「응. 인사든가 정보 수집이나, 키우는 주인에게 하는 애정표현이라고 말하기도 해.」
「그럼, 지금 메구미에게 한 건……」
「아, 메구미가 굳었…… 잠!? 메구미 스톱! 적어도 쪽 하는 건 둘 만 있을 때 하기라!!」
「그런 문제려나…?」
그 후 여러 아이가 와서 쓰다듬거나, 사진을 찍거나 하며 귀여워해줬지만, 코에 키스를 한 것은 메구미뿐이라고 한다.
프로듀서가 말한 대로 우미는 하루 지나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몇 명은 다시 우미가 그 모습으로 되어 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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