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2. 09:47ㆍ글/밀리
* chankyn
밀리시타에는 아직 실장되지 않은 「시끌벅적 걸즈 토크」의 카드와 카렌이 자택에서의 복장을 숨기는 커뮤를 섞으면 뜨거워질 수 있어 라는 느낌으로 써봤습니다. 욕실 장면은 안씁니다.
추가 : 밀리코레로 실장되었습니다 (축)
눈을 뜨니 그녀의 옆에는 속옷 차림의 토코로 메구미가 자고 있었다.
다른 사람 집에 가는 걸로, 만약 자지 못한다면 이라고 생각해 가져 온 아로마의 효과는 상상이상으로 그녀의 긴장을 풀어준 것 같다. 메구미가 욕실에 간 사이에 어느 샌가 꿈의 세계에 가버린 것이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그녀는 자신의 몸에 올라가 있는 손의 무게에 정신이 들어 눈을 떴다. 담요를 덮어주려고 생각한 건가, 아니면 조금 만지고 장난이라도 치려고 생각한 건가. 그런 가능성을 생각하기 전에, 노골적으로 보이는 살색이 시야에 들어와, 그녀는 엉겁결에 일어났다.
「메메메메구미쨩!!!」
「음냐아…… 어라? 나 잤었어……?」
잠이 덜 깬 채로 눈을 비비면서 말하는 메구미에게, 카렌은 안절부절못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메, 메구미쨩……! 어, 어째서 속옷만인거야!? 빠, 빨리 입을 거……」
「아― 목욕 후에 더웠으니까. 그대로 이쪽에 와버렸어」
「그, 그거라면 어쩔 수 없……지 않아! 감기 걸려버려……」
「괜찮아 괜찮아. 카렌에게 딱 붙어있었으니까 추운 느낌 안 들었어」
메구미의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에 카렌은 반대로 더워져버린다. 카렌의 걱정은 물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있지만, 속옷 차림의 메구미가 지금도 옷을 입을 마음이 없고, 자신과의 거리가 가까워 지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의 카렌을 보고 메구미는 더욱 다가온다.
「왜 그래 카렌? 카렌이야 말로 더워 보이는데? 카렌도 벗을래?」
「나, 나도……!?」
「나만 보니까 문제 없다고. 자자~」
「아, 안 벗을거야아! 메구미쨩은 제대로 입어……」
카렌은 이 날을 위해 구입한 외용 잠옷을 지키기 위해 메구미의 제안을 거부한다. 그걸 본 메구미는 아쉽다는 듯이 일어나 옷을 찾기 시작했다.
「이야, 그치만 말야, 카렌이 꽤 기합 들어간 파자마 가지고 오니까, 나도 곤란하단 말야― 어울리려는 느낌이 없다고 할까……」
「그, 그렇진…… 메구미쨩, 뭘 입어도, 어울리니까……」
카렌은 그렇게 말하며 잠옷 선택을 조금 후회했다. 왜냐하면 카렌은 아이돌이 되고서 가족 이외의 사람과 같이 자게 되었으나, 아직까지도 잠옷을 어떻게 고르면 좋을지 몰랐다. 같은 사무소 아이돌에 비해 자신의 이미지성을 신경 쓸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눈부신 것을 골라 버린다. 결과로서, 지금 메구미 같은 반응을 받게 된다.
「그럼, 속옷이어도 돼?」
「그, 그건 안 돼……」
카렌의 고민은 잠옷에 한하지 않고, 레슨이나 업무로서의 숙박 이외의 것, 즉 이렇게 친구들과의 숙박에서의 전반적인 상태를 알 수 없었다. 정말이라면 속옷 정돈 좋을지도 모르지만, 평소부터 다른 사람이 갈아입는 걸 보는 것도 부끄러워하는 카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메구미에게 입게 해야 한다.
「자, 입었어」
「으, 응……」
메구미가 잠옷을 입자, 나란히 놓인 이불에 오도카니 앉아있는 카렌 옆에 앉아, 드디어 숙박회같은 분위기가 났다. 그런 카렌과 메구미의 숙박의 시작은 겨울에 행해진 시어터의 합숙이었다. 그 때는 주위가 떠들썩하면서도 걸즈 토크로 이야기를 피워, 오늘도 그것과 변함은 없지만, 역시 숙박하는 곳과 집이랑은 다른 건지, 문자를 몸 전체로 나타내듯 메구미는 개방적이었다.
「빤히―……」
「왜, 왜 그래 메구미쨩……?」
「아니, 역시 이상하단 말이지…… 같은 물로 게다가 우리 집 욕조인데, 카렌은 피부가 매끈하게 보이고……」
「그, 그렇지 않아…… 오늘도 평범히 욕실에 들어간 것뿐이고……」
「정말로―? ……에잇」
「꺅! 메, 메구미쨩, 가, 간지러워……」
「거봐, 역시 매끈매끈하잖아」
「정말 메구미쨩……」
개방적이 된 탓인가, 걸즈 토크를 하면서 스킨십이 더해졌다. 이것도 친구랑 하는 숙박이라면 평범할지도 모른다.
「이야아~ 아까도 자고 있던 카렌의 뺨 말랑말랑 했는걸」
「메, 메구미쨩!? 아까 올라가 있던 손은 그런 거였어……!?」
「그걸로 기분 좋아져서 자버린 걸까~」
「으으…… 그렇게 말하는 메구미쨩이야 말로……」
「으응? 카렌도 만져서 확인해볼래?」
「……그럼, 조금만」
그리고 카렌도 스킨십 면에서는 은근히 분위기에 휩쓸리는 편이었다. 그 광경은 프로듀서가 그다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양……」
「흐에!? 메, 메구미쨩!?」
「그, 카렌…… 그렇게 만지는 건……」
「나, 난 그럴 생각이……」
「정말, 농담이라니까, 더 만져도 괜찮아」
「정말~ 메구미쨩도…… 에, 에이에이」
「냐핫……카, 카렌, 했구나~!」
카렌은 이 후 격렬히 자신의 장난에 조금 후회하지만, 카렌이 조금 후회하는 그런 행위야말로 즐거운 숙박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 시끌벅적한 스킨십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평소에는 말하지 못하는 여자아이의 대화를 하면서 시간이 지나갔다.
「있지, 카렌……?」
「왜? 메구미쨩」
「카렌의 집에서 숙박은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다음엔 좀 더 가벼운 복장으로 와도 괜찮으니까」
「어……?」
「그…… 카렌의 그런 배려도 좋아하지만, 우리들 앞이라면, 좀 더 개방적이 되어도 좋다고…… 내가 너무 생각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메구미쨩……」
카렌에게 있어선 이 거리감은 개방적으로 하고 있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메구미는 어딘가 신경을 쓰고 있는 것까지 알아 챈 것이다. 그러면서도 무리하게 밀어붙이진 않았다. 아마도, 그런 메구미니까 카렌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엔 같이 욕실 들어가자」
「그, 그건…… 집 욕실이면…… 역시 부끄러워……」
「냐하하하~ 뭐, 어느 거든 조만간……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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