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백부인과 종자

2020. 7. 12. 14:03글/밀리

* ほっぽい

* 辺境伯夫人と従者


Know Data(첫 투고입니다)
트위터에서 genius한 분께 great한 picture를 create해서 거기서 다른 genius한 분이 sensational하여 emotional한 talk를 하고 계셔서 libido 가는대로 썼습니다.

약간 설명 부족한 것 같지만 그건 의도로 했습니다. 진짜라고? 조금도 거짓말 않았어

오자 탈자 등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원래 picture가 궁금하신 분은 Let's 검색!


 

 

 

쏟아지는 빗속, 우산도 쓰지 않고 걸어가는 소녀가 한 명

그 눈은 텅 비었고, 발걸음도 어딘가 불안하다.

소녀는 목적도 없이 그저 걷는다. 무언가를 잊은 것처럼

소녀의 입에서는 그저, 자신을 버린 세계를 원망하는 말만이 나오고 있었다.

어째서…」

소녀는 말을 한다. 세계에 호소하듯이

나는 그저, 살고 싶었을 뿐인데…」

소녀는 말을 한다. 사소한 소원조차 이뤄지지 않은 세계를 원망하듯이

나는…」

하지만 그 목소리는 세계에도, 하물며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다.

털썩, 그 자리에 쓰러지는 소녀. 일어나려 하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

살려줘, 누구라도 좋으니까. 목소리를 내려고 하여도 이젠 쉰 소리 밖에 나지 않는다.

아아, 점점 의식이 멀어져 가. 나는 여기서 죽는 걸까?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지나가고 있다.

싫어,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나는 아직

목소리를 내려 하지만, 목에서 나오는 것은 쉰 소리 뿐. 몸을 움직이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치지만, 대지에 묶인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누가누구여도 좋으니까

어째서 나만 이런 꼴을 당하는 거야. 내가 뭘 했다고 이러는 거야?

이젠 눈물조차도 나오지 않아. 분명 나는 여기서 죽겠지.

또각, 또각. 누군가가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소녀는 어떻게든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 있는 것은, 밤하늘에 빛나는 달처럼 금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 있었다.

아름다운 사람혹시, 사신? 이렇게나 아름다운 사람에게 죽는다면, 내 재미없는 인생에도 분명 의미는 있었겠지.

그런 퇴폐적인 것을 생각하는 소녀는 모른 채, 여성은 그저 담담히 소녀에게 질문했다.

선택하렴. 여기서 죽을지, 더 이상 두 번 다시 죽지 않게 될 것인지

이 여성은도대체 뭐를?

몽롱해지는 의식의 바닥에서 그녀는 생각했다.

한 번만 더 말할게. 여기서 죽을지, 더 이상 두 번 다시 죽지 않게 될 것인지

만약 너에게 사람 아닌 자가 되어도 살아가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 손을 잡으렴

그렇게 말하고 여성은 손을 내밀었다.

눈앞에 내밀어진 손, 그 손을 잡으면 나는 살 수 있어?

그러나 여성이 말한 말이 사실이라곤 할 수 없다. 어쩌면 이전보다 더 처참한 꼴을 당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사람 아닌 자라는 말이 걸린다. 나는 무언가의 연구재료가 되어버리는 게 아닐까?

그렇지만, 나는그래도 나는 살고 싶어. 설령 사람 아닌 자가 된다고 해도, 추악한 괴물이 되더라도

가령 실제로 사람이 아니게 된다면, 그 때는 이 세계에 복수를 하자. 나를 버린 이 세계를

「ㄴ……」

 

・・・・・・・・・・・・・・・・・・・・・・・・・・・・・・

 

실례하겠습니다

방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검은 머리카락의 메이드가 한 명 방에 들어온다.

엘레오노라 님,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맑은 목소리로 메이드는 방주인, 엘레오노라에게 말을 건다.

그래, 고마워

주인에게서 감사의 말을 받은 메이드는 가지고 온 티 세트를 사용해 정성과 마음을 담아 차를 낸다.

하지만 그런 메이드의 헌신 따위 모르고, 엘레오노라는 건네받은 차를 흘리듯이 마셨다.

메이드에 있어 잠깐의 치유 시간. 그러나 그 시간은 한 명의 방문자에 의해 방해된다.

! 하고 노크도 없이 문을 열어젖힌 누군가가 방에 들어왔다.

어이, 엘레오노라! 저건 도대체…」

방에 들어 온 여성의 이름은 알렉산드라. 엘레오노라 밑에서 기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녀는 방에 들어와 엘레오노라가 앉아 있는 곳까지 걸어가다, 멈췄다.

아니, 멈출 수밖에 없었다.

무슨 짓이냐

알렉산드라는 묻는다.

자신의 목에 나이프를 들이대고 있는 자에게

노크도 없이 엘레오노라 님의 방에 들어오다니, 예의를 모르는 것에도 정도가 있지 않습니까?

알렉산드라의 목 부분에 나이프를 들이대면서 말하는 메이드

그렇다고 하여 느닷없이 이 녀석을 목에 들이대는 자가 예의를 모르는 게 아닌가?

알렉산드라는 목 부분의 나이프를 가리키면서 말한다.

억지를!

거기까지야. 그 나이프를 치우렴

허나!

엘레오노라에게서 차가운 분위기가 난다.

나에게 같은 말을 말하게 할 셈이니?

시즈카

, 실례했습니다!

시즈카, 라고 불린 메이드는 나이프를 허둥지둥 품속에 숨겼다.

알렉산드라, 너도야

너도 귀찮은 녀석을 데리고 있군

그래, 나도 다루기가 곤란해

, 하며 웃자 알렉산드라는 뽑은 검을 검집에 넣었다. 그 광경을 보고 시즈카는 놀랐다.

(나보다 먼저 검을 뽑았다고!?)

그런 동작은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도대체 어느 새에?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의 복부를 보자, 무언가 예리한 것에 찔린 듯한 자국이 있었다.

(!)

알렉산드라를 노려보는 시즈카. 그런 시즈카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알렉산드라는 엘레오노라에게 말을 건다.

엘레오노라

알렉산드라, 그 이야기는 조금 기다려 주지 않을래? 시즈카

너에게 부탁할 게 있어. 이쪽으로 와 주렴

엘레오노라의 곁으로 달려가는 시즈카

부탁이라는 게 무엇인가요?

여기에 적혀 있단다. 나중에 방에 돌아가서 읽으렴

그렇게 말하고 시즈카에게 편지 같은 것을 건넸다.

나는 오늘 하루 종일 바쁘니까 결과 보고는 내일이어도 괜찮아. 그리고…」

오늘 차는 맛있었어. 이제 물러나렴

「…! !

엘레오노라는 미소도 띠지 않고 시즈카에게 말한다. 옆에서 보면 조잡한 대응이다. 그러나 시즈카에게 있어 그녀에게 말을 듣는 것만으로 더없이 좋은 상이다.

꽃이 피는 것 같은 미소를 띠우며 시즈카는 티 세트를 정리하여, 방에서 나갔다.

 

꽤 따르고 있군

그래. 정말로 내 말을 잘 들어줘

마치 충견이군. 아니, 어느 쪽이냐고 하면 광견인가?

어머, 그럴싸하게 말하잖아

그래서, 그 충견에게 무엇을 부탁했나?

약간의 심부름이야

그 정도라면 말로 전해도 되지 않는가?

양이 많아

어떨지…」

그래서, 나에게 용건이 있던 게 아니야?

그렇지. , 그건 도대체…」

 

・・・・・・・・・・・・・・・・・・・・・・・・・・・・・・

 

나는 방에 돌아가 엘레오노라 님께 받은 편지의 봉을 뜯었다.

그곳에 적혀있던 건 귀족들의 이름이었다. 어째서, 귀족들의 이름이?

의문스럽게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읽어나가자, 마지막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상기의 자들은 내 정체를 캐고 있단다. 이상한 짓을 당하기 전에 처리 해 주렴

허나, 그저 처리 해버리면 수상하게 여겨진단다. 거기서 귀족들을 불완전한 흡혈귀로 만들어 줬으면 해

너라면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단다. 시즈카

과연. 요약하면 엘레오노라 님을 거스르는 어리석은 자들을 없애면 된다는 거네.

이거라면 이전부터 했던 적도 있고, 불과 몇 시간 정도 있으면 끝나겠지.

편지에 의하면, 오늘은 이 리스트에 실려 있는 귀족들이 집회를 열어, 보고를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간단하다.

그 집회에 침입해, 한 명을 흡혈귀화 시키면 남은 건 그녀석이 흡혈충동으로 날뛰겠지

, 잘못해서 척살당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어디까지나 흡혈귀가 날뛰어 죽었다, 라는 게 중요하니까

집회까지아직 시간은 있어. 일단 정성스럽게 준비를 해 두자

만일 실패한다면 엘레오노라 님께 폐를 끼쳐버려

 

엘레오노라 님, 기다려 주세요. 제가 반드시 당신을 거스르는 자들을 처리해 보이겠습니다.

 

・・・・・・・・・・・・・・・・・・・・・・・・・・・・・・

 

가면을 쓴 시즈카는 한 건물 앞에 섰다.

여기네…」

시즈카는 작게 중얼거리고, 주변을 살핀다. 자신의 모습은 누구에게도 보이면 안 된다.

빨리 끝내고 돌아가자

시즈카는 사전에 조사해 둔 도주로를 이용해 회장에 침입한다. 만약 들켜도 여러 준비를 해 왔지만, 회장에 있는 인간은 누구도 시즈카의 잠입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았다.

문득 출입문을 보니, 귀족들의 사병으로 보이는 중장비를 두른 자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출입문만 봉쇄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니꽤나 평화롭게 있네)

(, 그 덕분에 나는 편하게 할 수 있지만)

시즈카는 그늘에 숨어서 귀족들을 살핀다. 보고회라는 것도 있어 기본 2~3명으로 모여있다.

과연 그 속에 끼어드는 것은 무리가 있어 혼자되는 순간을 기다린다.

 

잠시 관찰하고 있더니, 한 명의 남자가 집단을 떠나 방에서 나가려 하였다.

(저 남자로 하자)

시즈카는 그림자처럼 그 남자의 뒤를 쫓았다.

 

정말이지. 그 변경백부인이 흡혈귀라고? 그럴 리 있겠냐

남자는 집단을 떠나자마자 담배에 불을 붙이고 그런 말을 한다.

확실히, 요 몇 년간 나이를 먹은 모습은 보이지 않고 뭔가 위험한 약이라도 먹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나도 생각하지만 말야

그래도 흡혈귀는 아니잖아. 평범히 생각해서 흡혈귀가 변경백부인이라는 입장에 있을 리 없잖아

애초에, 흡혈귀 같은 괴물이라면 우리들 모두 그 변경백부인에게 잡아 먹혔겠지

조금 흥미가 있어서 이 모임에 참가했더니, 바보 같아서 구역질이 나오네

남자는 입에서 훅 하고 연기를 내뿜었다.

이 집회에 대해서 그 변경백부인에게 전한다면, 내 지위도 오를지 모르겠네

「…, 말한 점에서 내가 위험한 녀석 취급당하겠지만

하하 웃으며 남자는 담배 불을 껐다.

그럼, 돌아갈까

그렇게 말하며 회장으로 돌아가려 한 남자의 목 언저리에 무언가가 찔렸다.

!?

남자는 찌른 무언가를 확인하려고 돌아보자, 그곳에는 자신의 목 언저리를 물고 있는 검은 머리카락의 소녀가 있었다.

! 너는으급

조용히 해주세요. 바로 끝납니다

검은 머리카락의 소녀 시즈카는 남자의 입에 천을 박아 넣고 다시 목 언저리를 물었다.

(이 꼬맹이무슨 힘이 이렇게 세!)

몸을 움직이려 해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남자는 시즈카를 뿌리치려고 다시 몸에 힘을 주자, 시즈카는 남자에게서 떨어졌다. 남자는 목 언저리를 억누른다.

헤헷, 설마 진짜 흡혈귀가 있다곤 생각하지 못 했어

그런가요

마치 남자에겐 흥미가 없다는 듯이 시즈카는 담담히 답한다.

예상외로, 변경백부인이 흡혈귀라는 소문도 굳이 틀린 건 아닐지도 모르겠군…」

이 일을 마을 인간에게 전하면 어떻게 되겠나?

어떻게 되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여기서 죽습니다

! 나를 죽이지 못해 놓고 말은 잘하네!

남자는 깊게 숨을 내쉬고, 외쳤다.

누가! 여기에 흡혈귀가 있다고! 살려줘!

마을에 울려 퍼지는 남자의 목소리, 분명 건물 안까지 들리겠지

이걸로 너는 도망치지 못하게 됐다. 꼴좋다!

해줬다고 남자는 웃지만, 시즈카는 표정을 바꾸지 않는다.

놀라서 말도 안 나오게 됐나?

아니요, 그저 당신이 여러 가지 해준 덕분에 제 수고가 덜어졌습니다

「…?

이 녀석은 뭘 말하는 거야? 라고 말한 남자의 표정이 괴로움으로 변한다.

!?

가슴이 탈 것처럼 뜨거워.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려고 가슴을 움켜잡으며 남자는 시즈카에게 묻는다.

녀석! 나에게 무슨 짓을 했냐!

뭐냐니당신을 흡혈귀로 만들었습니다

나를흡혈귀로 라고!?

그렇다고 해도, 불완전한 것이지만요

강렬히 목이 말라왔다. 피가피가 원해!

슬슬 제대로 말도 할 수 없게 됐겠죠

당신은 지금부터 피를 원하기만 하는 괴물로 전락하게 됩니다

다려!

가슴의 열, 그리고 피의 충동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면서 남자는 시즈카를 멈추려고 한다.

그럼, 저는 이걸로

그러나 그런 남자는 모른 채. 시즈카는 그 곳에서 일어나 떠났다.

 

가아아아아아!!!

필사적으로 충동을 억누르고 있던 남자. 그러나 그것도 한계였다.

자신의 의식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안다. 지금 자신의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피를 빨고 싶다는 충동 뿐

…」

눈에 핏발을 세우며, 인간의 생혈을 원하는 그 모습은 흡혈귀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추악한, 그저 괴물 같았다.

 

왜 그러나!

무슨 일이 있었나!

소란을 들은 병사들이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한 명의 병사가 남자 곁으로 달려갔다.

어이! 괜찮…」

놔아아아!!!

? 무슨 말을으아아아아아!?

병사의 목을 갑자기 무는 남자

도대체 무슨 짓을히익!?

병사에서 남자를 떼어내려고 청년이 달려들었지만, 남자의 핏발 선 눈을 보고 그 자리에서 엉덩방아 찧었다.

아아아아!!

괜찮나!?

저건 괴물이야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우리들도 살해당한다고!

비명 같이 외치면서 청년은 그 곳에서 일어나 떠나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 와중에, 털썩 하고 뭔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

일제히 소리가 들린 쪽으로 돌아본다. 남자는 어느 틈엔가 병사의 목에서 얼굴을 떼고 있었다.

저건…」

남자의 입가는 피로 붉게 물들여 있었고, 병사의 목에는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흡혈귀다!

 

그날 밤, 짐승 같은 외침과 사람의 비명이 거리를 울렸다고 한다.

 

・・・・・・・・・・・・・・・・・・・・・・・・・・・・・・

 

임무를 끝낸 시즈카는 엘레오노라를 만나기 위해 달린다.

어쩌면, 칭찬 받을 지도 몰라. 그런 걸 생각하면서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 주위를 경계하면서 달리는 시즈카. 남은 건 이 거리를 빠져 나가면

어디에 가는 거지?

한 명의 기사가 시즈카에게 말을 걸었다.

 

시즈카는 발을 멈춰 가면을 쓴 채로 기사를 향해 얼굴을 돌린다.

「…무슨 일이신지?

시즈카는 기사에게 자신의 정체가 들키지 않도록 염려하면서 답한다.

아무래도 이 근처에서 흡혈귀 소동이 있다고 해서 말이지. 지금 그것에 대해 여러 가지 물으며 돌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그 것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게 없나?

아니요, 아무것도

그런가…」

낙담한 표정을 짓는 기사. 그러나 허리에 차고 있는 검에서 손을 놓지는 않는다.

그럼, 저는 가도 될까요?

? 아아. 그리고 한 가지 확인인데

그렇게 말하며 시즈카에게 다가오는 기사

다음 순간, 금속과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뒷골목에 울려 퍼졌다.

! 갑자기 무슨 짓을 하는 건가요?

, 흡혈귀지?

저는 흡혈귀 같은 게

아니, 그 특유의 분위기와 피 냄새틀림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나의 검을 일반인이 막을 리 없다

!

시즈카는 기사에게서 거리를 둔다. 어떻게 하면 되지? 도망치는 건 분명 불가능 해

그렇다면죽일 수밖에 없어. 전력으로 상대하고 싶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어

시즈카는 자세를 취하고, 기사를 향해 말했다.

저를 방해한다면

당신은 사라져 주셔야 겠습니다

 

뒷골목에서 울려 퍼지는 금속들이 부딪치는 소리. 흩날리는 피

그러나 그건 일방적인 것이었다.

하아하아…」

그로부터 몇 시간, 시즈카는 기사에게 몇 번이나 칼을 겨눴다. 그러나 그 칼이 기사에게 닿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모조리 되돌려지고, 베어져, 시즈카의 몸은 눈에 띄게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너는 나에게 이길 수 없다. 그러니 얌전히…」

기사는 담담히 사실을 말한다. 그러나 시즈카는 거친 숨을 내쉬면서 기사에게 단검을 던졌다.

느려

날라 온 단검을 손으로 내리치며 말하는 기사. 계속해서 단검을 던지려던 시즈카였지만,

포기를 모르는 녀석!

그렇게 말하고 기사는 한 걸음으로 시즈카와의 거리를 좁혀, 있는 힘껏 발길질을 했다.

커헉…」

벽에 부딪혀 폐 속의 공기를 내뱉은 시즈카는 괴로운 표정을 짓는다.

이걸로 알겠나?

벽에 부딪힌 시즈카를 보며 말한다. 불변의 사실을

너로선 나에게 이길 수 없다

그리고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기사는 계속 말한다.

네가 무슨 경위로 흡혈귀가 되었는지는 모른다

어쩌면 흡혈귀가 되어버린 피해자일지도 몰라. 그러나

그러나, 너는 사람을 습격했다. 죄 없는 사람을 습격했다

그러니까…」

시즈카의 목 언저리에 검을 겨누는 기사

나는 너를 죽인다. 이 마을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말하는 기사의 손을 떨고 있었다.

「ㄴ……」

무언갈 말하려 한 시즈카였지만, 그 목소리는 기사에게 닿지 않았다.

미안하다…」

 

기사는 사죄를 말하고, 검을 머리 위로 들었다.

 

・・・・・・・・・・・・・・・・・・・・・・・・・・・・・・

 

실례하겠습니다

방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메이드가 한 명 방에 들어온다.

엘레오노라 님,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메이드는 방주인, 엘레오노라에게 말을 건다.

그래, 고마워

엘레오노라는 메이드가 준비 한 차를 마신다.

「…」

엘레오노라의 움직임이 멎었다.

엘레오노라 님?

엘레오노라를 걱정하는 메이드

아무것도 아니야

…」

그런데, 엘레오노라 님

무슨 일이니?

이쪽의 가면은 도대체 무엇 인가요?

메이드는 엘레오노라의 탁자에 놓여있는 깨진 가면을 가리켰다.

신경 쓰지 마렴

허나

그만 물러나렴

…」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메이드는 방을 나갔다.

 

엘레오노라는 깨진 가면을 집어 들었다.

흡혈귀가 쓰고 있었다말이지

이 가면은 오늘 아침 한 기사로부터 건네받은 것이었다. 그 기사의 말로는, 흡혈귀가 쓰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그 가면을 본 적이 있다. 먼 옛날, 어느 소녀를 마을에 데려갔을 때 사주었던 것이었다.

깨진 가면을 보면서 그녀는 작게 중얼거린다.

여기도꽤나 조용해졌구나…」

문득 아무도 없는 정적은 오랜만이란 걸 깨달았다. 그녀 곁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었다.

방해라고 말해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던 누군가가

나답지 않네

머쓱거리며 메이드가 내온 차를 마셨다. 응어리를 떠내려 보내듯이

 

 


 

 

맛있지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