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3. 00:38ㆍ글/밀리
* みずきちP
* 黄昏と暁
독자해석 있습니다. 제네시스 if 루트. 희망을 맡긴 자, 맡겨진 자. 세계를 적으로 돌려도, 옆에 있겠다고 서약한 자.
「누군가를…,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 영웅이라고 한다면…. 지키는 것을 잃어버린 영웅은, 어디로 향하면 좋을까요.」
어느 날, 석양을 뒤로 하고 그렇게 말한 무기의 얼굴을, 석양에 녹아져버릴 것 같은 무기의 모습을, 나는 일생 잊지 못하겠지.
네메시스에 의한 히어로즈 기지 습격작전부터, 몇 개월 후의 일이었다.
나는 아카네와 함께 원수인 네메시스의 간부, 『흑발』을 물리쳤다.
그리고 무기도, 네메시스 총수이면서 친언니인 카오리 씨를 1대1 대결 끝에 물리쳐 싸움을 끝낸 것이다.
그 때,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말이 있었는가.
그것을 아는 것은 무기 뿐이다.
그러나 그 날 이후, 훈련 도중에, 임무 중에. 무기는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었다.
마치 하늘 저편에 있는 카오리 씨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나와 아카네가 말을 걸어도, 놀러 나가자고 권유해도, 어딘가 건성이었다.
아까 전 말이 무기의 입에서 나온 것은, 그런 때였다.
우리들에게 답을 원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낸 것도 아니고, 한탄한 것도 아니고.
무기는 오도카니 그렇게 말했다.
그 때, 어떤 말을 걸었으면 좋았던 걸까.
나도 아카네도, 진부한 말 밖에 말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우리들의 말을 듣고, 무기는 조용히 웃어주었다. 그리고 며칠 후, 모습을 감췄다.
기지에 얼굴을 나비치지 않은 것을 의아히 생각한 퍼스트와 넥스트가 방을 찾아가니, 무기의 모습은 없었다고 한다.
통신기로 불러 보아도 대답은 없어, 하루가 지나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실종으로 판단하였다.
그 후, 단서를 찾기 위해 나와 아카네는 무기의 방을 찾았다.
카오리 씨와 무기가 함께 살았던 방.
카오리 씨가 소식불명이 되고서는 무기가 혼자서 살았던 방.
우리들도 몇 번이나 모여서, 함께 지냈던 방.
실종은 계획적이었던 것 같았다.
신변의 물건은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꼼꼼하고 빈틈이 없으며 깨끗한 걸 좋아하는 무기답네.
그렇지만, 이전과 변한 점이 몇 곳 있다.
피아노 위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고, 악보도 찢어 버려져 있었다.
언젠가 돌아올 테니까, 언니와의 추억이니까 라며 먼지는 털었었고, 악보도 더럽혀지지 않도록 간직하고 있었을 텐데. 그리고 무기가 카오리 씨의 생일에 선물했다고 말했던, 화분에 심은 꽃.
카오리 씨가 없어져버린 후에도, 무기가 정성을 들여 키우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시들어 버리고 말았다.
선명한 붉은 꽃잎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름은 분명… 제라늄, 이었던가.
결국, 무기의 단서는 얻지 못하였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나뿐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하니, 아카네는 이미 눈치 챘던 거구나. 그리고 결정한 거구나.
평소에는 시끄러운 아카네도, 역시 말수가 없었다.
아파트 현관을 나갈 때까지,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고 납덩이처럼 무거운 발을 움직이며 걸었다.
「미안해, 줄리안―――.」
그 말의 의미를 안 것은, 의외로 빠르게, 다음 날이었다.
「내일 아침, 기지에서 보자! 늦잠자면 안된다구, 줄리안!」
무기의 행방은 신경 쓰이지만, 서로 배려해, 밝게 행동하며 헤어졌다.
아카네의 가벼운 말을 받아 넘기고, 늘 그랬듯이 손을 흔들며, 늘 그랬듯이 미소로.
아카네도, 물론 무기와도, 분명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다음 날, 기지의 수면실에서 무기에 관한 자료더미에 파묻혀 자고 있던 나를, 충격과 경보가 두들겨 깨웠다.
누군가의 습격이 있다고 한다.
피난하는 스태프들을 헤치고, 현장으로 향한 내 앞에 나타난 습격자는, 잘 아는 얼굴이었다.
「오랜만이네, 줄리아.」
무기였다. 진홍색의 오라를 휘감으며, 칠흑으로 물들어 버린 저스티스 노바를 입은, 내 동료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옆에는 또 한 명.
「이야이야 미안해, 줄리안. 난폭한 방법으로 깨워 버려서.」
무슨 생각이냐, 아카네. 몰카라면 웃을 수 없다고. 여기저기에서 비명이 나왔다.
내 분노와는 정반대로, 아카네는 평소대로였다.
「몰카가 아니야. 아카네쨩은, 지금부터 츠무링에게 따라가기로 했으니까 말야. 오늘은, 작별인사를 말하려고 왔어♪」
「그런 거다. 지금부터, 나와 아카네는 언니의 뒤를 이어, 네메시스를 통솔한다. 그리고 데스트루도를 대신해, 이 세계를 파괴한다. 오늘은 그 인사 대신이라는 거다.」
어째서 그런 짓을…! 그 질문에, 무기는 답하지 않았다.
「철수한다, 아카네. 뒤를 부탁하지.」
「네네―ー♪ 아카네쨩에게 맡기라구.」
무기의 등을 쫓아, 날아오른 내 주위에, 수많은 아카네쨩 인형이 달라붙는다.
분노에 맡기고 모든 인형을 쥐어뜯었을 때는, 무기는 없었다.
그 장소에 있던 것은 나와, 팔짱을 끼고 이쪽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아카네 두 사람뿐.
처음에는 세뇌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카네의 눈동자는 붉게 물들어 있지 않아. 반격은 아카네의 의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어째서…! 그렇게 슬퍼 보이는 눈으로 나를 보는 거야…!
엉겁결에 멱살을 잡았다. 그래도, 아카네가 동요하는 일은 없었다. 그저, 그저 조용히 말 하였다.
「미안해, 줄리안. 아카네쨩은 츠무링에게 따라 갈 거야. 이미, 정했어. 츠무링을 혼자 두지 않겠다고.」
어째서, 어째서 나에게는 한마디도, 말해주지 않은 거야. 나를 두고 갈 생각이야? 나를 혼자 둘 생각이야?
「줄리안은 혼자가 아니야. 모두가 있어. 게다가, 만약 말했다고 해도…. 줄리안은 함께 와줄 거야?」
그건…. 나는 바로 대답하지 못하였다. 어느샌가 주먹이 떨리고 있었다.
그 주먹을 조용히, 사랑하듯이 아카네가 쥐어 주었다.
「미안해. 정말로 미안. 줄리안은 언제까지나 근사한 정의의 편으로 있어줘. 그러면 형태는 다르지만, 앞으로도 만날 수 있어, 분명. 그러니까, 그 때까지….」
눈앞에서 아카네쨩 인형이 섬광을 일으켜, 너무나 눈부셔서 눈을 감았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아카네는 없었다.
하지만 헤어질 때 귓전에 대고 속삭였던 말이, 언제까지나 계속 남아 있었다.
(즐거웠어, 줄리안♪ …믿고 있어.)
지금이라면, 아카네가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던 진짜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렇다면,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나는 언제까지나 멋있는 히어로로서 계속해서 있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세계가 원하는 영웅의 형태와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힘을 아카네와 한 약속을 위해,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형태는 달라졌더라도, 이게 나와 두 사람의, 인연의 형태라고 생각하니까.
「훗훗후…, 질리지도 않고 나타났네 줄리안. 오늘이야말로 결착을 내줄게!」
「아카네, 봐주는 건 필요 없다. 우리 네메시스를 향한 어리석은 영웅을, 처치해라!」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우리들 셋만의 전쟁의 막이 열린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들은 셋이서 『제네시스』 니까.
반드시 맞이하러 갈게, 무기, 아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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