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5. 14:29ㆍ글/밀리
* ぴゅあき
밀리언 라이브의 토코로 메구미×하기와라 유키호입니다. GREE때는 메이크 용품을 메구미쨩이 추천하기도 했고, 밀리시타에서는 유키호 SSR 카드에 메구미쨩이 있거나 해서, 가능성 있는게? 하고 조금 생각했더니, 굴러 떨어지듯이 빠져버렸습니다.
「괜찮아? 유키호.」
「으, 응… 괜찮아. 메구미쨩. 조금 지쳐서….」
「유키호 페이스여도 괜찮으니까, 나는 그거에 맞출게. 응?」
날이 아직 밝지 않은, 어스름한 밤.
유키호는 졸린 눈을 비비며 메구미에게 손을 이끌리면서 걷고 있었다.
아직 아침도 밤도 추워, 두꺼운 다운 코트를 걸쳐 어떻게든 추위를 버티고 있다.
어째서 이런 추운 밤에 걷고 있는가 하면,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하고 메구미가 말해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 때, 메구미가 이것만은 입어 둬, 하고 다운 코트를 걸쳐 주었다.
오늘 메구미와 유키호는 우연히 로케에 참가했었다.
혼자서는 불안했던 로케도, 메구미처럼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던 덕분에,
로케는 막힘없이 끝날 수 있어서 안심하였다.
그 후 스태프 사람들과의 저녁에서도 유키호에게 남성 스태프가 가까이 왔을 때,
메구미가 슬쩍 남성 스태프와 자기 사이에 들어와 주었다.
그런 별생각 없이 한 행동이 유키호의 마음을 몇 번이나 구했다.
(메구미쨩, 정말로 대단하네…. 나랑 다르게 벌벌 떨지 않고, 친구 많고, 그리고,)
아름답다, 라고 계속 생각했을 때, 메구미가 이쪽을 돌아 보았다.
생각하고 있던 것이 들킨 게 아닌지, 덜컥 가슴이 두근거렸다.
허둥대는 모습이 메구미에게 들켜버렸는지 메구미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냐하핫, 유키호 왜 그렇게 허둥대는 거야??」
「어, 저…, 그, 메, 메구미쨩이 갑자기 돌아보니까,」
「아~, 걷는거 빠르지 않았나 생각해서. 괜찮아??」
아마 생각이 전해진 건 아닌 것 같다.
휴우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괜찮아, 라고 전한다.
그런 유키호의 대답에 싱긋 웃으며, 힘들면 말해줘, 하고 머리를 쓰다듬는다.
――최근들어 이렇게 메구미에게 쓰다듬는 일이 많다.
그 쓰다듬는 방법이 어딘가 간지러워서, 조금 부끄러웠다.
그래도 그게 기분 좋아서 무의식중에 눈을 감아버릴 것 같았지만, 그렇게 생각할 때 떨어져버렸다.
조금 섭섭하다고 생각했지만 떨어진 손이 유키호의 손을 잡아준 덕분에,
섭섭한 기분보다도 두근거리는 기분이 더 강하게 느낀다.
그 후 얼마나 지났을까.
벌써 해도 뜰 정도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메구미에게 이끌려 간 그대로였지만 그래도 어디에 향하는 건지 물어보려고 했을 때,
다 왔다! 하는 메구미의 기운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가 메구미쨩이 오고 싶어 했던 곳?」
「응! 조금 있으면 아름답게 보인다고 해!」
메구미가 봐, 보이기 시작했어 하고 먼 곳을 가리킨다.
가리킨 방향을 보니, 떠오르기 시작한 아침 해가 주위를 천천히 밝혔다.
「와앗…!!」
「여기 아침 해가 엄청 예쁘다고, 스태프 씨에게 들어서 말야―!
그래서 유키호한테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어서!」
그 때 메구미의 웃는 표정은 아침 해보다도, 무엇보다도 아름다워서.
그래서 깨달아버렸다. 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나도 놀랄 정도로 무심코 넘쳐흘러버렸다.
「…좋아해.」
「어?」
「나, 메구미쨩을 좋아해.」
고백은 좀 더 긴장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각한 것보다 지금의 나는 냉정하게, 메구미에게 마음을 전하고 있다.
내가 고백이라니, 못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춥다고 느끼고 있던 아까까지의 기온은, 볼이 뜨거워서 기분이 좋다.
후우 하고, 하얀 숨을 내쉬면서, 메구미를 바라본다.
―그곳에는 새빨갛게 된 메구미의 얼굴이 있었다.
「어, 어어어, 어….」
「메, 메구미쨩…, 미안해, 갑자기… 그….」
「어째서 유키호가, 먼저 말하는 거야!!!」
메구미의 말에 엉겁결에, 눈을 크게 떠버린다.
무슨 말이야? 메구미쨩, 지금 뭐라고?
멍하니 있던 표정이겠지, 메구미가 한 번 숨을 쉬고, 말하였다.
「그~니~까~, 나도, 유키호를, 좋아한다고!」
잘 알겠어? 하고 이마를 손가락으로 콕 하고 찌른다.
말은 이해했지만, 그 말의 의미가 모르겠어.
이렇게나 다정하며 아름다운 메구미가,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해? 아무래도 현실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모처럼 고백 베스트 스폿이라고 생각해서 데려왔는데, 유키호가 먼저 말해 버렸는걸!」
「어째서, 메구미쨩, 나 따윈, 전혀…」
좋은 점 하나도 없어, 라고 유키호가 계속 말하기도 전에 메구미는 계속해서 이야기 한다.
「…유키호는 계속 노력하면서, 서투른 것도 매우 열심히 하는 점.
그리고 웃을 때 천진한 게 귀여워서 말야―!!
내가 그 미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생각했어!」
아직 더 있는데, 들을래? 라며 싱글벙글 웃으면서 이쪽을 보는 메구미.
이번에는 내 쪽이 얼굴을 붉게 물들일 차례다.
이제, 이제 괜찮으니까…! 하고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메구미의 발언을 제재했다.
그런 유키호를 메구미는 다정히 쓰다듬으면서 타이르듯이 말을 건다.
「나는 유키호를 정말로 엄청 좋아하니까.
유키호가 언젠가 나 따윈, 이라고 말하지 않도록 나, 힘낼게. 그러니까,」
다시금, 사귀어 주세요 하고 메구미는 손을 내밀고 머리를 숙인다.
못난 사람이지만, 주저하며 내민 그 손을 잡았다.
언제나 한 발자국 가지 못해서 후회만 했다.
그것이 오늘은 내가 한 발자국 나가서, 그녀와 보다 깊은 인연이 되는 게 가능했다.
이게 분명 용기고. 그리고 용기를 내는 법을 알려준 것은 틀림없이 그녀로.
역시 메구미쨩은 내 손을 잡아 이끌어 주는구나, 하고 연결된 손을 보고 생각했다.
언젠가, 언젠가는 그녀의 손을, 내가 잡아 이끌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