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쪽』으로

2020. 2. 23. 17:21글/밀리

* 風上
* 『そちら側』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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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03의 보이스 드라마「다락방의 어릿광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눈치채버린 마들린의 이야기

 


 

 제가 코레트의 이변을 눈치 챈 건, 그녀가 경관의 취조를 받고 돌아온 다음부터였습니다.

 

 나는 마들린, 밀리언 극장의 무대여배우. 신인 여배우인 코레트랑은 그녀가 밀리언 극장에 온 이후로 가까이 지낸 사이입니다.

 밀리언 극장의 프로듀서 씨가 살해당해, 제일 먼저 의심 받은 것은 코레트였습니다. 너무 괴로웠겠죠. 다른 밀리언 극장의 분들은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코레트는 프로듀서 씨에게 남몰래 마음을 두고 있었습니다.

 

괴로웠지…… 진정될 때까지 느긋이 쉬고 있어

, 감사합니다……」

 

 밀즈 씨에게 부축을 받으며 방으로 돌아가는 코레트를 보고 있던 나는 강한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곁에서 시간을 보낸 저였으니 일지도 모릅니다.

 프로듀서 씨가 살해당한 뒤부터 코레트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러웠던 것입니다.

 

 코레트는 누구보다도 연극에 진지하고, 그 재능은 월등히 앞서고 있었습니다. 밀리언 극장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르면 그녀는 마치 그 배역의 당사자. 신시아 씨는 특히 그 실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녀의 연극에는 정말로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이며 걷는 코레트에게선, 무대 위에서 빛나는 그녀와 같은 것을 느낀 것입니다.

 

 어째서? 어째서 이 아이는…… 설마, 진짜로 범인이었다, 일리는 없겠지?

 그 것이 걸려서 오늘밤은 못 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다행히 그녀도 자기 방에서 아직 깨어있었습니다.

 

마들린 씨?

코레트, 밤늦게 미안해? 조금 이야기가 하고 싶어

 

 

……………………

 

 

 나는 방에 들어가 바로 본제를 말했습니다. 가능한 부드럽게 언어를 골라, 코레트를 동요하지 않게 하기 위해.

 

코레트, 뭔가 감추고 있는 게 있다면 나에게 알려줘. 다른 사람에게 말하진 않을게

 

 그녀의 손을 양손으로 꼭 쥐고 말했습니다. 코레트는 제 말에 조금 놀란 기색을 보였으나, 다시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습니다.

 

, 제가 프로듀서 씨를 죽였어요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범인이라니.

 

그런…… 어째서? 너는 프로듀서 씨를……!

사랑하고 있었으니까에요. 사랑하고 있기에, 저는 죽일 수밖에 없었어요

 

「……무슨 뜻이야?

제가 연기하는 어릿광대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 손으로 죽여 버리는 것.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저는 그 사람을 죽였어요

 

 이상해. 미쳤어. 연극을 위해서 사람을, 그것도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죽이다니……. 그러나 제 안에서 되새겨지는 그녀의 말은, 조금씩 저의 사고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연기가, 제가 동경한 그 연기가, 그녀의 신념 위에 성립되어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미치지 않고선 닿을 수 없는 것일지도 몰라.

 이상하네. 나는 그녀를 막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녀에게 죄를 속죄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저는 어느 샌가, 그녀의 등을 떠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 이상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것은 저로선 못합니다. 여기서 제가 코레트를 인정했다고 해도, 그 다음 할 수 있는 일 따위…….

 

 …….

 있었다, 한가지. 맞아, 그 방법이 있었어.

 내가 그 배역에 입후보하면 되는 거야.

 

있지 코레트, 내일 아침이라도, 자수하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마들린 씨…… 알겠습니다

 

 그렇게 대답한 코레트의 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너는 아직 어릿광대를 연기할 생각이구나.

 

, 안뜰의 화단에서 밤바람을 쐬고 올게. 코레트, 너도 잘 생각해 줘

 

 밀리언 극장의 안뜰 화단, 이런 날에는 분명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경비원도, 다른 배우들도.

 

 

「…………」

그럼 잘 자렴, 코레트

 

 

……………………

 

 

 안뜰 화단에 나오니, 밤바람이 한층 몸에 사무쳤습니다. 올려다 본 달은 크게 빛나고 있어서, 그 빛은 연기를 위해 미친 나를 나타내는 듯 했습니다.

 

 마들린, 울면 안 돼. 이건 내 마지막 무대야. 이미 결정했잖아.

 

「…………」

 

 안뜰 화단의 입구 쪽으로 등을 향한 채 서 있으니, 희미하게 발소리가 들립니다. 조용한 밤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러나 눈치 챈 기색은 하지 않기. 어디까지나 나는 슬픈 무대여배우. 그 아이가, 그 아이 자신의 의지로.

 

 

 

 막이 끝나는 것은 돌연적으로.

 

 후두부에 딱딱한 충격을 받아, 목소리 하나 내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집니다. 머리가 타는 듯이 뜨거워. 아아, 이런 경험은 처음이야.

 있지, 너에게 나는 어떻게 보이니? 나도 그 쪽에 갔던 것일까.

 아아, 사람의 마음은 물 같구나. 이제 와서야, 아직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다니. 하지만, 나는 여기서 퇴장이야. 너의 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너라면 이 무대를 최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어.

 

 고마워, 밀리언 극장.

 고마워, 코레트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