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7. 22:05ㆍ글/밀리
* みずきちP
* 夜と星が出会う日
같은 경치를 보고 있어도, 옆에 있는 너에게는 다른 경치가 보이는 걸지도 몰라, 라는 망상.
데스트루도 총수 후보 중 한 명.
마을이 땅거미에 물들어 간다.
행인, 우뚝 솟은 빌딩, 멀리 이어져 있는 산들, 저편까지 펼쳐지는 바다.
모든 것이 붉게 물들어가는 이 순간을 나는 제일 좋아한다.
방금 전까지, 꿰뚫을 만큼 파랬던 하늘도 이젠 그 푸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새빨갛다.
몇 년, 몇 십 년. 아니, 몇 백 년도 전부터 저녁놀은 아름다워.
질리지 않고 바라보면 언제나 그 아름다움과 덧없음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 마을 어딘가에 있는 너도, 이 저녁놀을 아름답다고 생각할까.
나와 같은 걸 생각해 주고 있을까.
「하늘을 수놓는 별을 타고, 나는 미래로…♪」
「여기에 있으셨나요…. 멋대로 돌아다니시면 곤란합니다.」
「이 목소리는…, 시호쨩! 여기 있다는 걸 잘 알았네~. 발견돼버렸으니 다음에는 내가 술래려나?」
「…, 술래잡기를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존재는 데스트루도 안에서도 특 S급 극비 사항입니다. 그걸 자각해 주세요. 아시겠나요? 레이카 씨.」
바람에 나부끼는 웨이브의 긴 머리카락도, 예리한 눈동자도, 몸에 입은 세일러복도, 마치 어두운 밤으로 물들인 듯.
데스트루도 일본 지부 총수에 더해 네메시스 작전보조, 그리고 지금은 내 『비서』.
시호쨩도 큰일이네. 쓰다듬어주려고 손을 뻗었지만 피해버렸다. 아쉽네.
「네~. 시호쨩에게 혼나버렸다. 자, 사과로 푸딩 줄게.」
「필요 없습니다. 독단 행동은 삼가 주세요, 레이카 씨. 다잇ㄴ은 데스트루도 총수로서 원초의 데스트루도 인자를 가진, 저희들 데스트루도 기원, “데스트루도 이브”이니까요.」
「정말~, 시호쨩도 참 얼굴 무섭다고?」
화내고 있는 시호쨩도 귀여워, 같은 걸 말하면 더 화낼까.
「아까 전부터 미소를 띠우고 계십니다만, 어딘가 이상한가요?」
「응~? 화내고 있는 시호쨩도 귀엽구나~하고 생각해서♪」
「뭣…!?」
아~아, 말해버렸다.
고개를 숙이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역시 화난 걸까?
푸딩 한 개 더 주면 기분 풀어줄 거야?
「아니요, 푸딩은 괜찮습니다. …, 꽤나 기분 좋아 보이십니다만, 어디에 가셨었나요?」
「오늘은 말야, 줄리아쨩이랑 만났어. 그래서 있지, 친구가 됐어♪」
이 푸딩도 그녀에게서 받았다고 말했더니, 시호쨩 엄청 놀라고 있어.
그렇게 큰 목소리 내지 않아도 잘 들려.
「!? 줄리아…, 미운 히어로즈의 전사 줄리아가 있는 곳으로!? 어째서 그런 짓을…!?」
「그녀를 만나보고 싶었어. 줄리아쨩, 부모님을 우리들 데스트루도에게 살해당했잖아? …불쌍하네.」
불쌍.
하지만 불쌍하다는 게 어떤 것인지, 나는 모르겠네. 아쉽게도.
입에 머금은 캐러멜의 쓴맛이 기분 좋아.
「줄리아쨩과 친구가 되어서 잔뜩 놀고 노래도 배웠어. 이번에 친구인 아카네쨩과 츠무기쨩, 이라는 아이를 소개해 준데. 줄리아쨩, 직접 노래를 만든데. 대단하네. 그치만, 그치만 말야…. 부모님을 살해한 데스트루도를 만든 게 나라는 걸 알면, 줄리아쨩 어떤 표정을 지을까.」
태양처럼 눈부시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일도 불태워버릴 것 같을 만큼, 위험한 매력을 가진 그녀.
내가 그녀에게 끌린 건, 유아등에 유인되는 나방과 같은 걸지도 몰라.
함께 불탔으면 하니까?
위태로운 빛과 불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으니까?
「줄리아쨩도, 시호쨩처럼 새까맣게 물들면 분명 멋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계ー속 함께 지낼 수 있겠지.
그치만, 그건 분명 달라.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말로 할 수 없지만, 분명.
「여, 역시 데스트루도 시조(始祖). 마이티 세일러 전례도 있습니다. 멋진 생각이십니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접촉은 위험합니다. 농은 삼가 주십시오….」
「네ー에♪」
아무래도 시호쨩은 내 고민을 호의적으로 해석해 준 것 같아.
하지만 이것도 분명 내가 원하는 게 아니야.
「그건 그렇고, 레이카 씨. 본부와 연락을 취할 수 없습니다. 무언가 알고 계시나요?」
「응ー? 본부인가…. 본부에는 이미 아무도 없어.」
「그, 그건 무슨 뜻인가요…!?」
시호쨩도 참, 의외로 이해하는 게 나쁘구나.
현명한 아이라고 생각한 건 내 착각이었던 걸까?
「본부는 내가 전~부, 부쉈어♪」
「어, 어째서…!? 어째서 당신이 그런 일을…!?」
놀란 표정도 귀엽구나.
시호쨩도 그런 식으로 평범한 사람 같은 표정을 지을 수 있구나.
역시 나는 외톨이인가.
「내가 데스트루도를 만든 이유, 말하지 않았었지. …나는 있지, “평범”이 되고 싶었어.」
「네…?」
「데스트루도 인자를 가지고 태어나서, 여러 사람에게서 어째서 평범해지지 않는 거야!? 평범해져! 라고 계속 들었지만, 어떻게 해도 안 돼서…. 어쩌지 하고 생각했을 때 있지, 생각 낸 거야…. 이 힘을 모두가 가지면 나도 그 중의 한명, “평범”이 되지 않을까ー 하고.」
사실은, “그렇게 하면 좋아”라고 알려준 사람이 있었지만, 이건 별로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결국, 또 나는 평범이 되지 못했지만.
힘을 나누어 준 모두는, 나를 특별 취급했어. 총수, 총수라고
「그, 그런 것을 위해 저는…! 저희들은…!?」
“그런 것”, 그런 것인가.
나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일이었는데 말야….
알아주지 못한다는 건, 섭섭하네.
「안 돼, 시호쨩. 시호쨩은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줘야 하니까♪」
곧 밤이 시작돼.
나와 싸우게 되면, 줄리아쨩은 “섭섭하다”고 생각해 줄까?
그 아름다운 얼굴을 일그러트려, 화낼까?
줄리아쨩에게 미움 받는 건 싫지만,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어.
평범을 바라는 것도, 이젠 지쳤어.
그리고 알게 된 것이 한 가지 있어.
나와 줄리아쨩의 『평범』은, 다르다는 것.
그러니까, 전부 끝내자.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미래에서, 나와 줄리아쨩의 『평범』이 겹쳐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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