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 19:53ㆍ글/밀리
* 闇の皺
* 第1話 狙撃①
아이돌 히어로즈 제네시스의 전일담입니다.
히어로즈의 에이스인 카오리가 야미오치하는 과정을 적고 있습니다.
내용은 Justice OR Voice의 가사를 자기해석으로 한 것입니다.
종반, 우울한 전개가 되므로 주의해주세요.
분량은 얇은 문고본 한 권 정도로, 총 24화+에필로그.
군데군데 잔혹한 묘사가 있으므로, 거북하신 분은 삼가해 주십시오.
밤바람이 머리카락을 흔들며, 바다 냄새가 불어쳤다.
빌딩 옥상은 먼지투성이로, 내려다본 인공 섬의 무기질과 어울려, 어딘가 디스토피아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늘은 쌀쌀하네……」
카오리는 시트 위에서, 라이플의 총신을 쓰다듬었다.
기온이 낮아지면 화약의 연소 속도가 떨어져, 탄환이 비상하는 속도도 저하된다. 오늘 밤 저격은, 조금 위를 노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엔젤 1 (원), 여긴 스트래터지. 오버》
귓가의 이어피스가, 무선 콜을 전했다.
바로 무전기를 잡아, 스위치를 켰다.
「스트래터지, 여긴 엔젤 1. 통신 좋다. 오버」
《엔젤 1, 스트래터지, 통신 좋다. 적 발견, 적정을 통보한다. 준비는 됐는가, 오버》
조급한 마음을 억누르면서, 달빛 아래에 지도를 펼친다.
「준비 됐다. 오버」
《장소, 126443지점. 시간, 0146. UH-60(다용도 헬기) 1기가 남서를 향해 비행중. 속도, 약 140노트》
펜라이트를 잡아, 바로 지도 위를 비춘다.
(발견 지점은 마쿠하리 부근. 남서 방향을 향했다는 건, 틀림없이 이쪽을 향하고 있어)
긴장으로, 라이트를 든 손이 조금 떨린다.
《엔젤 1, 오늘 밤은 『특무참모』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야. 어떻게든 미션을 성공시켜》
「알겠다. 엔젤 1은 지금부터 전투행동을 시작한다」
주먹을 꾹 쥐고 무선을 끊었다.
타깃은 가면을 쓴 수수께끼 간부 「특무참모」.
몇 개월 전에 데스트루도 일본 지부에 착임한 이후, 잔혹한 테러 행위를 펼쳤다.
신중한 특무참모가 모습을 드러낸 절호의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면, 또다시 많은 시민이 희생되겠지.
(그것만은, 절대로 하게 두지 않아……!)
빠르게 지도를 접어, 포켓에 넣는다.
이윽고 북동쪽 하늘에서, 로터 소리가 들려온다.
(저거네……)
기체 좌우에 점멸되는 비행등이, 반딧불처럼 반짝였다.
블랙 호크라는 이름으로 알렺니 다용도 헬기는, 속도를 떨구며 천천히 낙하를 시작한다.
(기회는 한 순간. 절대 놓치지 않아……)
눈 아래 헬리포트에, 유도원이 모여지고 있다.
검은 기체는, 신중히 균형을 잡으며 지면에 다가가고 있다.
턱턱턱턱턱……!!
배기 냄새가 코를 찌른다.
카오리는 빌딩 위에서, 조용히 기회를 노린다.
(조금만 더……)
다운 워시를 뿜으면서, 헬기는 가라앉듯이 땅에 닿았다.
달려온 유도원이 착륙 장치를 잠가, 문을 연다.
(왔다……!)
카오리는 스코프를 들여 봐, 타깃을 찾는다.
그러자,
(―――――!?)
조준선이 예상외의 인물을 잡아, 무의식에 숨을 들이마셨다.
「저건……」
시선 앞에 비쳐 있는 건, 중성적인 용모를 한 단발머리 미소녀.
저 복장, 설마……,
「흑발――!?」
소녀가 렌즈 너머로 빙긋 입술을 일그러뜨렸다.
블랙 스트렝스, 통칭 「흑발」.
데스트루도 최강이라고 불리는 전사로, 지금까지 많은 히어로를 죽인 강적이다.
(사전정보로는 본부에 남아 있을 텐데, 어째서 이런 곳에……)
「스트래터지, 여긴 엔젤 1. 흑발을 발견했다, 지시를 바란다. 오버」
이어피스 너머에서, 어수선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엔젤 1, 스트래터지. 작전에 변경은 없다. 엔젤 1은 타깃 a(알파)를 저격하라. 알겠나?》
「알겠다……」
카오리는 라이플 그립을 꾹 쥐었다.
흑발이 있는 이상, 쏘자마자 이탈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살해당한다.
(두발 째는 없어. 한발로 끝내야해……)
눈 아래 헬리포트에선, 고급사관이 배웅하러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객실 문에서 또 한 명의 인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선명한 로즈 핑크로 가선이 둘려진 칠흑의 군복. 얼굴 상반부는 하얀 가면으로 덮여있어, 암흑 속에서 유령같이 떠오르고 있다.
카오리는 꿀꺽 침을 삼켰다.
(저게, 특무참모……)
일본을 공포의 구렁텅이에 내동댕이친 잔혹한 테러리스트.
녀석 때문에, 얼마나 많은 피가 흘렀는가.
(절대로 용서 못해……!)
분노의 불길을 끓어 올리면서, 가면 정중앙을 조준한다.
평범한 저격총일 경우, 유호 사정거리는 대체로 1km정도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 저격 거리는 2km 이상. 평범한 탄약이라면 닿지 않으므로, 대형인 12.7mm탄을 사용한다.
휘이이이잉―――.
빌딩 틈으로 바람이 불어온다.
저격 거리는 그대로 난이도가 높아진다.
예를 들면 탄환은 중력의 영향으로 초당 9.8m낙하한다.
그렇기에 2km 앞에서 표적을 저격할 경우, (탄환 속도에 따르지만) 포물선의 정점은 무려 50m가 넘는 높이에 이른다.
즉, 만약 1km 앞의 타깃을 2km 앞으로 잘못 보고 쏜다면 총알은 표적의 머리 위를 지나 약 50m 날아간다는 것이다.
덧붙여 탄환은 바람이나 공기저항의 영향을 받아 직진하지 않는다.
라이플링에 의한 고속 회전도 가해지기 때문에, 우회전이라면 오른쪽으로, 좌회전이라면 왼쪽으로 흐르게 된다.
이러한 수치를 전부 지식과 경험으로 계산해 노린 사냥감을 일격에 죽인다. 그것이 ㅈ격이라는 종합 기술인 것이다.
「후―……」
카오리는 숨을 내뱉고 멈췄다.
호흡을 멈추고 조준을 완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초.
그 이상이 되면 산소부족으로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눈 아래에는, 헬기 정비원들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었다.
견장을 달은 간부가, 두 팔을 벌리고 타깃 쪽으로 다가간다.
스텝에 발을 걸친 특무참모는 쿵 하고 땅으로 내려섰다.
(지금이다!!)
트리거를 조용히 당긴다.
그러나――,
「큭!」
예상 밖의 방해가 들어와, 카오리는 손가락을 멈췄다.
(이런 타이밍에……)
시선 앞에선, 정비원이 특무참모를 숨기듯이 작업하고 있다.
그들은 착륙장에 근무하고 있는 일반인. 휘말리게 할 수는 없다.
(빨리 비켜줘, 부탁이야……)
그립을 쥐면서 빌었다.
그러나 카오리의 소원도 덧없게, 정비원은 특무참모 앞에 달라붙어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정비원이 걸으면 특무참모도 걷는다. 정비원이 몸을 구부리면 특무참모도 구부린다.
마치 그림자처럼, 두 사람의 동작이 정확히 일치했다.
(이상해……)
위화감을 느껴, 카오리는 미간을 찌푸렸다.
두 사람의 동작은 너무 겹쳐있다.
마치 이쪽이 저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설마…… 작전이 샜어?)
서둘러 무전기를 꺼내 지휘소를 불렀다.
「스트래터지, 여긴 엔젤1. 목표 a를 정비원이 커버하고 있다. 작전이 드러났다는 가능성은 없나?」
《엔젤1, 스트래터지. 비밀 보지에 문제없다. 작전을 속행하라》
스위치를 꺼 마이크를 움켜쥐었다.
비밀 보지에 문제없다.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어쩐지 싫은 예감이 든다…….
《――(치직!)》
갑자기 이어피스가, 다른 무선기가 보낸 콜을 잡았다.
《엔젤1, 여긴 엔젤3! 적이 저격 포인트 빌딩에 접근 중! 오버!》
엔젤3――안나의 목소리다.
빠르게 통화 버튼을 눌러, 부름에 응답한다.
「엔젤3, 여긴 엔젤1! 상황을 보고하라!」
《엔젤1, 엔젤3! 적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전투원 셋! 현재 빌딩 1층에 돌입 중!》
보고를 듣고 나도 모르게 이를 갈았다.
(위험하네……)
다시 지휘소를 부른다.
「스트래터지, 여긴 엔젤1. 적 전투원 세 명이 엔젤1 현 지점으로 접근 중. 지시를 요청한다」
《엔젤1, 스트래터지. 엔젤1은 현 지점에서 대기. 엔젤3는 【VIVID 이미지네이션】으로 적을 붙잡아라》
스트래터지의 지시로 불길한 예감이 머릿속을 스쳤다.
【VIVID 이미지네이션】은 안나가 가진 특수 스킬이다. 키네틱 파워로 적의 오감을 조종하여, 환각을 보여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걸 쓴다는 것은…….
(설마 작전 중지――!?)
카오리의 예측을 뒷받침 하듯이, 지휘소에서 잠입 중인 히어로즈 전원을 향해 지시가 내려졌다.
《올 엔젤, 여긴 스트래터지. 엔젤3를 제외한 모든 엔젤은 작전을 중지하고 즉각 현 지점에서 이탈하라》
카오리는 반사적으로 무전기를 잡았다.
「기다려주세요!!」
무선이 딱 그친다.
「이번 작전은, 천재일우의 기회입니다. 이걸 놓치면 특무참모를 칠 기회는 없습니다」
이어폰 저편에서 스트래터지의 괴로운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엔젤1, 여긴 스트래터지. 그건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이 이상 계속하는 건 너무 위험해……》
「그렇다면 적어도 저만 작전을 계속하게 해주세요! 이래보여도 저는 엔젤 포스의 리더입니다!」
《안 돼》
스트래터지가 딱 잘라 말했다.
《여기서 너를 잃을 수는 없어. 게다가 타깃이 계속 숨어있으면 저격도 못하잖아》
「아니요, 쏠 수 있습니다」
《어?》
무전기 너머에서 스트래터지가 놀란 목소리를 냈다.
《무, 무슨 뜻이야?》
「로코 박사가 만들어 준 이 총이라면, 키네틱 파워로 탄도를 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이름도 「키네틱 스나이퍼 라이플」.
탄환에 키네틱 파워를 넣는 것으로, 궤도를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작 단계인 기능이라고……》
「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부탁드립니다, 하게 해 주세요!」
《……………》
무선기에서 침묵이 이어졌다.
카오리는 가슴의 애뮤릿을 기도하듯이 꽉 쥐었다.
《하아………》
이어피스에서 작은 한숨이 흘렀다.
《알겠어. 하지만 쏘는 건 한 번뿐이야. 맞아도 빗나가도 바로 그 장소에서 이탈할 것. 알겠어?》
「알겠습니다!!」
바로 무전기 스위치를 끄고 스코프를 들여 보았다.
렌즈 저편에는 특무참모가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후―……」
다시 숨을 내뱉고, 호흡을 정돈한다.
정중선은 총 축선에 비해 약 40도. 양 팔꿈치로 총을 지탱해, 전신에서 쓸데없는 힘을 뺀다.
(거리는…… 흑발의 신장이 3/4m니까, 약 2,100m)
손가락을 뻗어, 방아쇠에 닿았다.
차가운 금속이 전해진다.
《―――(치직!)》
갑자기 이어피스가 긴박한 소리를 전했다.
《엔젤1, 여긴 엔젤3! 적병 셋이 【VIVID 이미지네이션】을 돌파! 옥상으로 향하고 있다!》
귓가의 센서가 경보음을 울리기 시작한다.
삐――, 삐――, 삐――, 삐――!
노이즈를 차단하여, 손가락 끝에 모둔 시경을 집중하였다.
심박수가 낮아져, 의식이 공기 속으로 녹아간다.
《엔젤1, 여긴 스트래터지! 작전은 중지야! 지금 당장 이탈해!》
삐―삐―삐―삐―삐…
정비원의 뒤에서, 하얀 가면이 살짝 보인다.
테러 현장에서 본 희생자들의 참혹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지옥에서 죄를 사과해……)
손가락이 툭 떨어지듯 트리거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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