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 19:56ㆍ글/밀리
* 闇の皺
* 第2話 狙撃②
2화입니다.
탕!
충격파가 귓가에서 파열음을 울렸다.
연소가스에 떠밀려진 탄환이, 머즐 플래시와 함께 총구에서 튀어나간다.
(가라!)
발사 순간, 카오리는 머릿속에 필중의 탄도를 그렸다.
반짝이는 마탄이 키네틱 파워를 타고 칠흑의 밤하늘을 베어 가른다.
피융!
스코프 너머에는 적이 발포한 것도 모른 채 담소를 계속하고 있다.
초음속 탄환은, 발사음을 앞질러 빌딩 틈을 비상한다.
맞는다!
이미지와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 궤도에 카오리는 명중을 확신했다.
그러나 그 순간――,
(――――!?)
조준선 너머에 비친 가면이, 정비원 뒤에서 슬쩍 이쪽을 봤다.
동시에 몸이 후욱하고 내려가, 렌즈 바깥쪽으로 사라졌다.
「뭣――!?」
팍!!
탄은 타깃 머리 위를 스쳐 지면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냈다.
「이런――」
이윽고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진다.
우우우우우우우우―――――――――!!
카오리는 튕긴 듯이 일어났다.
「스트래터지, 여긴 엔젤1! 저격에 실패했다, 현 지점에서 이탈한다!」
《엔젤1, 여긴 스트래터지! 적병 셋이 곧 옥상에 도착한다! 루트 B (브라보)로 이탈하라!》
「알겠다!」
카오리는 도움닫기를 해 탁하고 빌딩의 가장자리를 찼다.
키네틱 파워로 하늘을 날면 전투원은 쫓아올 수 없다. 이걸로 어떻게든 달아날 수 있을 터.
―――오싹!
하지만 그 순간, 등에 맹렬한 프레셔를 느껴, 카오리는 뒤를 휙 돌아보았다.
「저건……」
빌딩 옥상에 단발머리의 소녀가 서있다.
붉게 빛나는 두 눈동자, 배어 나오는 칠흑의 오라.
불길한 분위기에, 온몸의 피부에 소름이 끼친다.
(흑발!? 벌써 이런 곳에……)
혀를 차고 바로 가까운 빌딩에 내려간다.
그대로 곧바로 계단을 향해 뛰어 든다.
(하늘을 날아 도망치면 따라잡혀. 어떻게든 숨어서 지나가게 해야……)
계단을 내려가, 긴 복도에 뛰어 든다.
몸을 숨길 장소가 없는지 주변을 응시한다.
그러나――,
콰아아아아아아앙!!!!
「꺅!?」
갑자기 천장이 무너져 흰 연기가 시야를 가로막았다.
「뭐, 뭐야!?」
자욱이 흩날리는 분진 속에서 작은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낸다.
새빨간 눈동자에, 아이비 그레이 코트.
저건……,
「흐, 흑발……!!」
「여, 술래잡기니? 그럼 좀 더 빠르게 도망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말투는 살랑살랑하지만, 전해져오는 분위기는 나이프보다도 날카롭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금세 삼켜질 것 같다.
「큭!!」
「후후…… 손버릇이 나쁜 새끼 고양이에겐 제대로 예의범절을 가르쳐야지」
꿀꺽 침을 삼키며 카오리는 주먹을 꽉 쥐었다.
(아무래도 도망치게 해주진 않을 것 같네……)
그렇다면 되든 안되든 여기서 승부를 걸 수밖에 없어.
그러나 상대는 수많은 히어로를 죽인 최강의 전사. 일대 일로 승부가 될지…….
「헤에, 나와 싸울 셈이니?」
「그렇다고 말한다면?」
흑발이 눈을 찌푸렸다.
「……여기가 네 묘지가 돼」
홍련의 눈동자가 괴이하게 빛났다.
주고받은 시선이 불꽃을 튀긴다.
(적은 아직 방심하고 있어. 그렇다면……)
「선수 필승!」
겨눈 주먹에 키네틱 파워를 넣어 카오리는 바닥을 박찼다.
다음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갑자기 눈앞의 벽이 날라 가 충격파가 빌딩 전체를 흔들었다.
「뭐, 뭐야!?」
자욱이 낀 연기 속에서 트윈 테일의 미소녀가 나타난다.
「너, 너는……」
윤기를 띤 긴 머리, 인상적인 다갈색 눈동자.
「네―에, 기다렸습니다! 엔젤2, 레이카 등장입니다!」
갑작스런 침입자는 빙글 1회전해 수수께끼의 포즈를 하였다.
카오리는 어안이 벙벙해 눈을 깜빡인다.
「헤에, 2세대 최강 히어로가 납셨나」
잔해 저편에서 흑발이 히죽 입꼬리를 올렸다.
엔젤2――레이카.
압도적인 전투력을 자랑하는 천재 파이터다.
그 격투 센스는 「이차원의 재능」 「신에게 사랑받는 전사」라고 일컬어, 2세대 최강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다.
「에헤. 최강이라니 그런, 평범하다구요 평범」
수줍은 웃음으로 대답하면서도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투기는 예사롭지 않다.
흘러나오는 오라는 불꽃이 되어 소용돌이를 치며 주변을 밝힌다.
「레, 레이카쨩, 도와주러 온 거네. 네가 있으면 100인분이야」
마음 든든한 아군을 얻어 카오리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나,
「어― 카오리 씨는 도망치지 못한 아군을 모아서 먼저 이탈해 주시겠어요?」
「어?」
의외의 말에 카오리는 멍하니 목을 기울인다.
「너, 너는 어쩔 거야?」
「흑발을 쓰러트립니다」
「――――!?」
너무 놀란 나머지 당황해서 레이카의 팔을 잡는다.
「아, 안 돼! 아무리 너라 해도 저 흑발을 혼자서 상대하다니 무리라고!」
「괜찮아요. 게다가 다른 사람이 있으면 싸우기 힘들어요. 저는 그, 바로 주변을 부수잖아요」
천진한 미소에 등골이 서늘하게 얼어붙었다.
(이 아이, 진심이야……)
2세대 최강의 호칭을 가진 전사가, 지금 여기서 적을 죽이려고 하고 있다.
「……맡겨도, 괜찮아?」
「물론이에요. 카오리 씨야말로 빨리 모두를 안전한 장소에 안내해 주세요」
자신 만만한 얼굴로 레이카는 대답한다.
(이 이상 내가 나설 곳은 없는 것 같네……)
단념한 카오리는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알겠어. 방심 하지 마, 레이카쨩. 상대는 데스트루도 최강의 전사니까」
「물론이에요, 방심하지 않아요」
말하면서 레이카는 눈동자 속에 날카로운 빛을 번득인다.
「그럴 것이 저…… 오랜만에 진심을 낼 수 있는 게 기대돼서 견딜 수 없는 걸요」
다시 등골이 오싹해진다.
마치 칼날을 목에 닿은 것 같은 감각이다.
(이 아이라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수긍한 카오리는 발길을 돌려 계단을 향해 뛰었다.
「레이카쨩, 먼저 가서 기다릴게」
「네―, 바로 쫓아갈게요―」
두 사람의 대화를 응시하고 있었던 흑발은 숨을 내쉬었다.
「너는 도망치지 않는 거니?」
「응? 어째서 제가 도망쳐야 하나요?」
흑발은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로 답한다.
「너도 좀 더 오래 살고 싶잖아?」
그걸 들은 레이카는 한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바로 「아아」하고 손뼉을 쳤다.
「그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커다란 눈동자를 살짝 찡그린다.
「그럴 게…… 당신은 여기서, 제가 날려 버릴 거니까요」
전쟁의 여신이 보인 미소는, 먹잇감을 앞에 둔 육식 동물처럼 처참하게 얼룩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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