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6. 22:00ㆍ글/밀리
오랜만입니다. 역시 카오리오입니다.
리오 씨는 충견 느낌 있죠? 어라? 나만 그래?
이런 두 사람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것도 역시 이 두 사람…
수수께끼의 근황보고를 한다면 셀렉티켓으로 세 자매 카페 리오 씨를 마중하였습니다, 이케멘… 좋아… 라고 어휘력이 없어지는 카드…
세 자매 카페 드라마도 최고이니 여러분 부디 들어 줬으면…
머지않아, 카오리 씨와 츠무기쨩의 이야기도 쓰면 좋겠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쓴 뒤에 용기가 생기면 투고하겠습니다…
이 용기가 날 때까지가 기므로, 혹시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 계신다면 느긋하게 기다려 주세요…
어느 날…
「카오리쨩, 카오리쨩!」
「리오쨩? 무슨 일 있어?」
「좀 들어줬으면 하는 게 있어서」
다음 날…
「아, 카오리쨩! 들어줘 오늘 말야…」
「오늘은 무슨 일이야?」
그리고 그 다음 날…
「카오리쨩, 마침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었어!」
「어머, 리오쨩? 무슨 일이야?」
「후우카쨩 나 한 가지 물어봐도 괜찮을까?」
「코노미 씨? 무슨 일 있으신가요?」
「리오쨩 말이야, 카오리쨩의 강아지라도 된 거야?」
「네, 네에? 그건 무슨 의미 인가요!?」
「착각하지 말아줘? 카오리네한테 그런 취향이 있다는 뜻은 아니야? 저렇게 매일같이 『카오리쨩, 카오리쨩』이라고 주인이 엄청 좋은 강아지로 밖에 보이질 않아서…」
「그런 뜻 인가요… 확실히 그렇게 보이네요…」
옆에서 봐도 매일같이 카오리를 발견하면 말을 걸어오는 그 모습은 확실히 집에 돌아온 주인을 반가워하는 강아지 같았다.
그리고 어느 날…
「어라? 카오리쨩 오늘 쉬는 날이었던가?」
「무슨 말하는 거야. 이전에 후우카쨩이랑 카오리쨩 둘이서 지방 로케 간다고 말했잖아」
「그랬었지, 잊고 있었어…」
「그렇게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전화하면 되잖아?」
「그, 그건… 그렇지만…」
「그렇지만이라니, 왜 그래?」
「여, 역시 민폐가 아닐까…?」
「하아!? 그렇게 매일같이 말 걸었으면서 이제 와서 그런 말 있기야?」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되잖아! 그저… 언제나 나만이고 떨어져 있을 때도 전화 걸다니 귀찮다거나 그러지 않아?」
솔직히 코노미가 봤을 땐 귀찮게 하는 여친이냐 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지만 본인은 꽤나 신경 쓰고 있던 것 같다.
「카오리쨩은 상냥한걸, 그런 식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 그럴까나… 그럼 전화 걸어볼까…」
「그래, 빨리 하면 되잖아?」
「언니 재촉하지 말아줘? 그, 그렇지, 별로 지금 아니어도 되잖아? 카오리쨩도 사정 있을 거고…」
「아아ー 진짜! 갸륵하네! 이럴 때는 기세가 중요하다고! 알겠어? 자 스마트폰 빌려 줘!」
「어? 저기, 코노미 언니? 빌린다기 보다는 억지로 가져갔잖아…」
「『여보세요? 카오리쨩?』」
「진짜로 걸었어!? 잠깐 기다려?」
「『응, 리오쨩이 말야 내가 걸면 민폐가 아닐까나ー라고…』」
「~~으! 부, 부끄러우니까 코노미 언니 더 이상 쓸데없는 말 말하지 마!」
굉장한 기세로 스마트 폰을 빼앗았다
물론 코노미도 리오와의 신장 차이로는 다시 뺏는 건 무리여서 포기했지만…
「『여보세요, 카오리쨩? 코노미 언니가 말한 거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말야? 그것보다… 그… 정말로 민폐라든가 아니야…?』」
(또 신경 쓰고 있었어…? 하아… 이렇게 보면 진짜 카오리쨩의 펫 같다니까…)
「『그래! 맞아! 아, 좀 많이 얘기해버렸다… 저… 괜찮다면 말인데… 내일도 전화해도 괜찮을까? 카오리쨩이 시간이 있을 때면 괜찮은데…』」
(뭐야 이거… 갸륵한 거에도 정도가 있지… 언제나의 젊은 남자를 포로로 해버린다 라든가 말하는 적극적인 리오쨩이랑은 완전 다르네…
「『진짜! 다행이다… 그럼 내일도 전화 걸게! 비장의 이야기를 준비해둘 테니까 기대해줘?』」
「끝났어? 잘 됐네ー 내일 약속까지 됐잖아♪ 칭찬해줄게♪ 자자, 잘했어잘했어」
「잠깐, 강아지가 아니라고!」
「그런 말 하면서ー 카오리쨩한텐 내일도 해도 괜찮다고 들었을 때 리오쨩 완전히 주인한테 포상 받았을 때의 강아지 같았다고? 꼬리도 붕붕 흔드는 게 나한텐 보였었지ー」
「정말! 놀리고 있는 거지? 그만해, 그것보다 카오리쨩 돌아오면 저쪽에서의 이야기 할 테니까, 차라도 같이 어때 라고 말해줬어. 돌아왔을 때가 기대되네♪」
(이걸 개라고 부르지 않고 뭐라 불러야 할까…
설마 내일도 카오리쨩이랑의 대화를 들려주는 걸까… 난 펫을 맡기는 곳이 아닌데)
그 뒤에서는…
「카오리 씨, 전화 온 거 같아요?」
「어라? 정말이다, 누구일까나… 리오쨩? 무슨 일 있는 걸까」
「『여보세요, 카오리쨩?』」
「『네, 리오쨩? 무슨 일이야… 는 코노미 씨?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니, 리오쨩이 어지간히 걸질 않으니까 억지로 걸어버렸어♪』」
「『리오쨩이요?』」
「『응, 리오쨩이 말야 내가 걸면 민폐가 아닐까나ー라고…』」
「『우후훗, 그런가요? 전혀 민폐가 아닌데』」
「『여보세요, 카오리쨩? 코노미 언니가……』」
전화는 역시 리오 씨이건 같았지만 아무래도 코노미 씨가 리오 씨의 스마트 폰을 써서 걸은 것 같다. 때때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모습을 방해하지 않도록 보고 있던 나한테 코노미 씨에게서 LINE이 왔다.
『리오쨩이 너무 갸륵해서 두려워…』
『이 시기에 이르러서 전화하는 거 민폐가 아닐까라고 말한다고! 정말이지 손이 많이 가는 아이야…』
라고 와서, 역시 리오 씨는 강아지 같구나라고 생각했다.
『주인한테 미움 받고 싶지 않은 갸륵한 강아지 같네요』
라고 답장 했더니
『정말로… 난 지금 주인이 여행 가니까 잠깐 맡기는 장소가 됐어』
라고 주고받았다.
「아, 카오리 씨 통화 끝나셨나요?」
「응, 리오쨩 일부러 내일도 걸어도 되냐고 묻는 다구? 딱히 거절할 이유 같은 건 없는데…」
「리오 씨 나름대로 여러 가지 생각한 걸 거예요 분명」
「리오쨩 말야, 언제나 날 보면 말 걸러 오는데 이야기 할 때 리오쨩 엄청 즐거운 듯 보여서 그만 나도 시간을 잊어버리고 이야기해버린단 말이지」
「그런가요? 리오 씨도 카오리 씨가 즐거운 듯이 들어줘서 그만 이야기해버리는 거겠지요」
「그렇게 생각해주면 기뻐, 언제나 이야길 해줘도 받기만 하니까 나도 답례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하는데… 후우카쨩은 답례한다고 하면 어떤게 좋다고 생각해? 역시 선물이나 물건 쪽이 전하기 쉬우려나…」
「그렇네요… 그래도 아까 통화로 여기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싶었으니까 차라도 권하셨잖아요 그걸로도 충분히 답례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 하지만 그건 모두한테서 보면 평범한 게 아닐까나 해서…」
「으음ー, 그럼 그 다과회 때 이 쪽에서 산 기념품을 함께 주면 괜찮지 않을까요? 어느쪽이어도 선물되고요!」
「그렇네, 그거라면 답례로 될 거 같아, 모두에게 주려고 생각했는데 리오쨩한테는 다른 한 개를 따로 준비해 둘게, 고마워 후우카쨩」
「아뇨아뇨,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에요♪」
며칠 후, 돌아온 카오리에게 코노미가 네 충견 돌보는 거 지쳤으니까 빨리 주인이 만나러 가 줘 라고 말해서 강아지 키우고 있지 않는데 하면서 물음표를 띄운 카오리가 있었다.
「며칠 간 계속, 카오리쨩에게 전화 걸 타이밍을 못 찾아서 안절부절 하거나 전화가 끝나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극장을 어슬렁어슬렁 거리는 걸 보는 건 이젠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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