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6. 22:09ㆍ글/밀리
* らす
* 貴方の血なんか、欲しくない。
뱀파이어 메구미×코토하. 최근 코토메구가 오고 있습니다.
어둑한 별, 머나먼 달에 촉발되어 썼습니다만, 뱀파이어 요소 이외 관계 없습니다.
극중극 이벤트 더 해줬으면 하네요. 아이돌 히어로즈의 속편이여도 괜찮아.
「죽는다」라는 것에 대해 생각한 사람은 어느 정도 있을까?
적어도 나는 생각한 적이 없었고, 분명 내 주변에도 그렇게 깊게 생각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렇게 빨리 그 때가 찾아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차도에 뛰어 든 남자아이는 분명 구했다고 생각하고.
그런 걸 생각하면서 트럭에 부딪혀 튕겨져 나간 나는 천천히 의식을 내려놓았다.
죽은 후에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모르는 천장. 선뜩한 그 곳은 드라마 같은 데에서 자주 나오는 낡은 양옥이라는 말과 잘 어울린다.
몸을 일으켜본다. 옷은 아쉽게도 밖을 돌아다니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너덜너덜하다. 하지만 거침없이 튕겨졌던 것에 비해 몸은 전혀 아프지 않다.
……는 그것도 그런가, 죽었으니까 아픔도 느끼지 않으려나.
「아, 드디어 깨어났네요. 다행이다ー」
자신의 신변에 대한 걸 생각하고 있었던 나를 부르는 모르는 목소리.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바라보니 그곳에 있던 것은 모델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금색의 머리카락과 붉은 눈이 잘 어울리는 가냘픈 소녀. 하지만 그것에서 느껴지는 것은 정체모를 위화감.
이 아이는 평범하지 않아, 직감이 그렇게 고했다.
「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 말아 주세요~. 역시 기합 넣어서 이런 옷 입은 게 안 좋았던 걸까나?」
「미안, 무서운 얼굴 하고 있던 걸까나. 뭐라고 할까 지옥에서 온 악마의 사역마인가, 하고 생각해서」
검은 옷에 망토라니 속세를 벗어난 복장의 그녀는 천사라기보다 악마로 보인다.
천국이든 지옥이든, 그런 막연한 건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막상 눈앞에 악마가 있으면 지금부터 일어날 일들이 상상되어 우울해진다.
그 악마는 말하고, 내 말을 듣고선 무언가 생각할 것이 있는지 골똘히 생각하듯 팔을 감싸면서 입을 열었다.
「으~~~음, 혹시 착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당신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요?」
「……어?」
악마가 말한 한마디는 의외인 말이었다. 내가 죽지 않았어? 그렇게 화려하게 튕겨졌는데?
냉정해져 창문 넘어 비춰지는 풍경에 눈을 돌린다. 멀리 보이는 것은 확실히, 그곳에 비춰지는 것은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었다.
아무래도 눈앞에 있는 악마는 생명의 은인인 것 같다. 살았다는 것에 안심해, 나는 휴우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 때였다, 무언가 강렬한 위화감을 깨달은 것은. 정체모를 위화감, 필사적으로 그 원인을 찾아 겨우 깨달았을 때, 눈앞에 있는 소녀는 즐거운 듯이 웃는 얼굴을 나에게 향했다.
「아, 하지만 인간으로서는 죽었네요? 제가 뱀파이어로서 살려낸 것뿐이니까」
낡은 양옥을 나오니, 겨울 추위가 나를 덮친다. ……춥다고 느끼는 구나, 피부는 이렇게나 차가운데.
내가 악마라고 부른 그녀는 생명의 은인으로, 뱀파이어였다. 뱀파이어라니 공상상의 존재라고 계속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정체모를 무언가. 그리고 내 심장이 멈춰있는데 이렇게 움직여지는 시점에서 그런 공상상의 존재조차 믿을 수밖에 없어졌다.
거의 죽어가던 나를 그녀는 「우연히 지나쳤다」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피를 나누어 주어 뱀파이어로서 되살아나게 했다고 한다. 뭐, 사람 1할, 뱀파이어 9할이라는데.
「하지만 됐어, 이런 경우 난 당신을 위해 사역된다든가 그런 거 아니야?」
「으~응, 확실히 꽤 옛날에는 그런 걸 했었는데요. 최근 그런 유행은 없네요」
「유행이라든가, 그런 걸로 정해도 되는 구나……」
아무래도 변덕으로 뱀파이어로 만든 것이어서 이익이라든가는 원하지 않는 듯하다. 실제로 나를 이렇게 해방해 주고 있기도 하고.
구해줬는데 이 이상 신세 지는 건 미안하네, 하고 내가 저택을 뒤로하려 등을 돌렸을 때, 그녀는 묻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은 있으신가요? 있다면 럭키네요!」
사랑하는 사람, 그 말을 듣고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소중한 내 친구로, 마음을 두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이었다.
그 말에 대답을 들을 시간도 없이 그녀는 다시 저택으로 돌아가 버렸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물은 의미는 찾지 못하였다.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 사는 집 안에서 느긋하게 생각한다.
우선, 뱀파이어가 된 내가 사람들에 뒤섞여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몹시 불안하다. 잠시 동안 집 안에서 조용히 사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다행히 식욕도 생기지 않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내 가방에서 어쩐지 무사했던 스마트 폰이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당황해서 가방에서 꺼내 보니 거기에 표시되어 있는 것은 아까 전 머릿속에 떠오른 사랑스러운 상대, 「타나카 코토하」 여섯 글자였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야, 가 아니야! 지금 어디 있어?」
「그게~, 친구 집, 이려나?」
「뭐어!? 너, 차에 부딪혀 튕겨졌다고 들어서 당황해서 마을 병원을 계속 찾았다고?」
아ー, 그러고 보니 그랬다. 나, 트럭에 부딪혀 튕겨졌었지. 몇 시간 전에 일어난 일인데 다른 여러 일이 일어나서 잊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맡기지도 않았는데 병원을 찾아 돌다니, 정말 코토하답다.
마치 엄마처럼 시끄러운 그 목소리가 어째선지 반갑다.
「아~, 뭐 그랬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괜찮아! 난 건강해」
「뭐야 그거 의미 모르겠어……. 그렇지만, 무사해서 다행이다……」
마지막은 우는 목소리가 섞인 듯이 잘 듣지 못했다. 아아, 정말 진짜로 성실한 아이. 눈앞에 있다면 그래그래,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어.
결국 울음을 그칠 때까지 몇 분, 시시한 이야기를 하면서 전화 너머에 그녀와 보낸다. 만약 죽어있었다면 이런 이야기도 이제 못했었겠지, 라고 생각하니 어째선지 내 쪽에서 눈물이 흘러나와버린다.
「그럼 안녕, 메구미. 내일 봐」
「응, 안녕」
그렇게 말하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다. 스마트 폰에서 귀를 때고서 한숨.
……내일 봐, 인가.
좋아, 하고 나는 저택 방향이 아닌, 마을 쪽으로 한 번 더 발을 옮긴다.
능숙하게 사람으로서 살아가자, 코토하랑 만나고 싶고.
코토하와 만나고 싶어, 그 기분에 다른 감정이 싹트고 있던 걸 그 때의 나는 눈치 채지 못했다.
나는 코토하와 통학로 길에서 언제나 만나기로 하고 있다. 10분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거리지만, 성실한 코토하는 여유를 가지지 않으면, 하고 30분 전에 언제나 약속 장소에 있지만.
평소에는 빠르네, 하고 생각하는 약속 시간. 하지만 오늘은 한숨도 자지 못하고 결국 1시간이나 빠르게 도착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초등학생 소풍은 아니니까.
기다리는 것을 30분. 저 쪽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코토하다.
부르는 소리에 응하려고 그녀의 모습을 인식했을 그 때였다.
쿵, 거리며 멈춰있었을 터인 가슴에서 고동치는 감촉이 든 것은.
「메, 메구미 왜 그래……?」
나를 보자 뭔가 이상한 듯한 얼굴을 코토하가 보인다. 어째선지 모르겠다.
비트적비트적 그녀에게 다가가니 느껴지지 않았던 체온이 뜨거워져간다.
―――아아, 원해. 엄청 원해. 견디지 못할 정도로 원해……
그녀의 몸을 꽉 붙잡아서 방해되는 교복 깃을 거침없이 벗긴다. 툭툭, 거리며 단추가 풀리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눈에 비춰지는 것은 그녀의 고운 목과 어깨. 체온이 끓어올라 버릴 것 같아.
―――아아, 원해. 엄청 원해. 견디지 못할 정도로 원해…….
이를 세워, 사랑스러운 먹이의 목을 깨물려고 할 그 때였다.
―――――메구미!!
비통한 부르짖음이 끓어올랐던 내 뇌 속을 깨게 한 것은.
눈앞에 비춰있는 것은 어깨 부분이 찢어진 교복을 두려워하면서 필사적으로 감추고 있는 코토하. 그리고 피에 굶주려 있던 내 양손이었다.
『그런데,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은 있으신가요? 있다면 럭키네요!』
어젯밤, 그 뱀파이어가 말한 한마디. 이 때가 되어서야 겨우 의미를 알았다.
나는 원하는 구나. 사랑스러운 코토하의 피가.
「미안, 코토하. 나 돌아갈게」
도망치듯이 달리는 내 뒤에서 코토하가 무언가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뒤돌아보지 않는다. 뒤돌아보면 이번에야 말로 자신을 억누를 수 없을 것 같으니까.
「너,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해!!」
「그 얼굴을 보니, 사랑스러운 사람과 만나 버린 것 같네요?」
어제 방문한 저택에 서슬이 시퍼렇게 뛰어 들어가니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하는 듯이 즐거워하는 듯한 그녀의 웃는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축하드려~요. 어중간한 뱀파이어인 당신은 사랑스러운 사람의 피가 원해서원해서 견딜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장난치지 마. 너, 나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어떻게 하고 싶다니 아무것도. 처음에 말했잖아요. 딱히 도움 같은 건 없어요. 단순한 변덕이라고요~? 라고」
그 말을 들어 확신했다. 이 아이는 정말로 악마라는 것을. 구해진 것은 행운 따위가 아니다. 최악이었다는 것을.
그렇다면 취할 대응은 한 가지다. 더 이상 사람으로서 사는 것은 불가능해. 뱀파이어로서 살 수 밖에 없어.
그런 각오는, 그녀의 한 마디에 산뜻이 부서져 버렸다.
「혹시, 여기서 살아가려는 생각 같은 건 하고 계시지 않나요? 상관없지만 추천은 하지 않아요?」
「……무슨 의미야?」
이런 의미예~요. 라고 말하면서 그녀는, 거침없이 자신의 목을 예리한 손톱으로 베어 갈랐다.
흘러넘치는 그녀의 피를 눈에 담은 순간, 내 안에서 무언가가 눈 떠지려고 한다.
―――그건 피를 원한다, 라는 뱀파이어의 본능.
그녀의 목을 깨물고 싶어. 그런 충동이 나를 지배하려고 하고 있다.
「봐요, 뱀파이어의 피 조차도 그렇게 원하다니. 사람의 피라면 뭐든지 되는 것도 시간문제네요?」
사람의 피라면 뭐든지 된다. 즉, 사람의 이성을 버려, 뱀파이어로서의 본능에 지배되어 살아간다. 그것을 억누르기 위해서 사랑스러운 사람의 피를 마셔 사람으로서의 이성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어중간한 뱀파이어인 나에게 주어진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선택지.
「싫어! 나는 코토하의 피 따위 원하지 않아!!」
그렇게 외치면서 나는 방금 전 그녀가 보여준 것처럼 예리한 손톱으로 거침없이 자신의 목덜미에 손을 댄다. 사는 선택지를 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죽는 선택지를 취하는 것 밖에 없다.
하지만, 내 손톱이, 옷이 새빨갛게 물들여져 간다, 그저 그것뿐이었다.
「그런 위험한 짓은 안하는 게 좋다고요? 피가 줄어들면 더욱 더 사람의 피를 원해지게 된다고요?」
그래, 나는 이제 9할이 뱀파이어. 죽는 것조차도 못하는 불사의 몸이다.
나에게 주어진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피를 마셔 사람으로서 살아갈 것인가, 이성을 버리고 본능대로 사람을 덮치는 뱀파이어가 될 것인가, 두 가지 만이 주어져 있다.
그래도, 나는.
「나는 코토하의 피도 원하지 않아, 사람의 피도 원하지 않아. 뱀파이어 따위 되지 않아!」
그것은 결의. 지금도 충동에 지배될 것 같은 약한 자신을 필사적으로 분발하려는 결의.
「흐~응. 언제까지 버틸지, 제가 봐 드릴게요」
「좋아, 계속 보게 만들 테니까」
우선, 졸리니까 잘게요. 라고 말하고, 재밌는 것을 발견한 어린이처럼 만족스러운 표정을 띄우면서 그 자리를 떠났다.
혼자가 된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생각나는 것은 이젠 만날 수 없는 사랑스러운 그녀의 모습. 나는 마음속에서 이렇게 중얼거린다.
―――너의 피 따위, 원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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