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6. 22:17ㆍ글/밀리
* 凛々子
* めめんと
메멘토? 모멘토♪ 루루루루루☆ 밀리시타 실장 축하 기념 단편 소설
줄리아와 마츠리가 사귀고 있습니다.
메메모메의 가사처럼 기억상실이 되어버린 마츠리와, 그것을 지탱해주는 줄리아의 이야기.
너무 길게 하면 내용이 무거워지니 빠르게 썼습니다.
줄리마츠 흥해라…… 흥해라……
어느 날 깨어났더니, 잊어 버렸습니다ーー.
메멘토
아침, 눈을 뜨니 아무것도 모르게 되어있었다.
분명 여기는 내 방.
하지만 나는 누구?
아버지나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었지. 엄청 소중한 사람이나 직장 동료도 있었던 기분이 들어.
우선 몸 가는 대로 집을 나갈 준비를 한다. 난 꽤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네.
그대로 분명 머리는 잊어버려도 몸이 기억하고 있겠지,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어느 장소에 도착했다.
「765프로 라이브 극장……」
어쩐지, 내가 있을 장소라고 느꼈다.
그대로 건물 안에 들어가니, 붉은 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기타를 치면서 창가에 앉아 이쪽을 보고 있었다.
이 사람은……
「줄리아 쨩! 안녕!」
줄리아 쨩. 내 입이 멋대로 움직였다.
이 아이의 이름은 줄리아 쨩.
어째선지 매우 반짝반짝 빛나게 보여.
나에게 있어, 정말정말 소중한 존재로 생각돼.
하지만 어떤 아이였는지, 나와 그녀가 어떤 관계성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생각나지 않아.
「안녕, 오늘 상태는 어때?」
변함없이 이름은 기억해주고 있구나, 하고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 줄리아 쨩.
다행이다, 틀리지 않았구나.
「상태……? 무슨 뜻이야? 깨달으니, 여기에 왔어……. 줄리아 쨩에 대한 건 보고 바로 알았는데, 나는……
줄리아 쨩, 내 이름은 뭐야?」
내가 그렇게 말하자, 줄리아 쨩은 조금 슬픈 듯한 표정이 되면서
「마츠…… 아니, 네 이름은 토쿠가와 마츠리야. 나는 마츠라고 부르고 있어.
마츠, 나와의 관계는 기억하고 있어?」
라고 물어왔다.
분명, 엄청 사이가 좋았구나 라고 생각해. 내가 그녀와의 추억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뭘까. 다른 친구들은 생각나지 않지만, 줄리아 쨩은 뭔가 다른 기분이 들어.
좀 더 좀 더 소중한 사람인 기분이 들어.
「모르겠어……. 친구, 인걸까……? 하지만 나 줄리아 쨩이 엄청 반짝반짝하게 보여서, 친구는 아닌 거 같아」
그렇게 말하자, 줄리아 쨩은 뺨을 붉게 물들이며
「나는 마츠의 연인이야」
라고 알려 주었다.
연인. ……연인!?
「그랬구나! 그래서 이렇게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거구나! 줄리아쨩, 나, 줄리아 쨩이 엄청 좋다고 생각해! 사랑이란 건 이렇게나 멋진 기분이었구나, 만나서 기뻐. 줄리아 쨩」
나는 줄리아 쨩이 빛나게 보였던 이유도 알고, 이렇게나 근사한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고 있다는 것도 알아, 기쁨으로 충만해져갔다.
「아하하, 정말 마츠는 언제나 기쁜 듯이 말해주는구나. 마츠가 즐거워하면, 나는 그걸로 충분해……」
아까부터 나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모습을 보면, 줄리아 쨩은 상냥한 사람이구나 라고 전해져 온다.
나는 이렇게나 상냥하고 멋지며 아름다운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기쁘네.
줄리아 쨩이 이야기해주는 건 어느 것이든 신선해서, 언제까지나 이야기 해 주었다.
가끔 허전한 표정을 띄우는 줄리아 쨩이 걱정이었고, 나는 그녀를 더 미소 짓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내가 여러 가지를 잊어버렸다는 것이 섭섭한 거라고 생각해.
내가 허둥대더니, 줄리아 쨩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내 쪽이 키가 더 큰데, 줄리아 쨩이 언니 같아.
……어라? 줄리아 쨩이랑 난 몇 살이었던 걸까?
그러고 보니, 라고 줄리아 쨩이 서두를 하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 아침에 만났을 때 내가 쳤던 곡, 어땠어?」
「엄청 좋은 곡이었어! 그건 누구 곡이고 무슨 타이틀이야?」
또, 줄리아 쨩은 조금 섭섭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나는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어서 즐겁지만, 줄리아 쨩을 위해서 원래대로 돌아가면 좋겠는데.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더니, 밖은 꽤나 어두워져 줄리아 쨩이 집에 데려다 주어서, 지금 분명 내 집이라고 생각되는 장소에 있다.
문득, 책장을 보니, 줄리아 쨩의 사진이 찍힌 CD가 진열되어 있다.
줄리아 쨩, 노래 냈구나ーー.
그러고보니 우리들은 아이돌을 하고 있다고 알려 주었다. 오늘은 오프날로, 극장에는 프로듀서 씨나 다른 아이들도 오지 않는 날이었다고 했다.
그럼 어째서, 줄리아 쨩은 있던 걸까?
여러 가지 생각했더니 조금 지쳐져서, 그 대로 침대 안에서 의식이 끊어졌다.
오늘은 극장이 쉬는 날이다. 다행히도 나는 관계자여서 쉬는 날에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어째서 쉬는데 발을 옮겼냐고? 분명 오늘도 마츠리가 극장에 올테니까 이다.
내 소중한 직장 동료이며 연인인 토쿠가와 마츠리는, 일전에 기억을 잃어버렸다.
매일 같은 시간에 극장에 와서, 매일 맨 처음으로 내 이름을 부르면서 인사를 해준다.
그건 잊지 않았구나, 하고 조금 안심하면서도, 역시 괴로운 것은 괴롭다.
주변에 어느 정도 다른 아이돌이 있어도, 프로듀서가 있어도, 반드시 맨 처음 나에게 말을 걸어준다. 마츠리 답다.
오늘은 다른 사람도 없었으니까, 기타라도 치면서 기다리자.
이터널 하모니
나와 마츠리가 처음으로 같이 한 일이다. 그 때 이후로 급속도로 거리가 좁혀져, 깨달으니 내 쪽에서 고백을 했다.
이걸 들어서 조금이라도 좋으니 생각해내 줬으면…… 그런 기대를 품으면서 쳤지만, 성과는 딱히 없음.
오늘도 마츠리는 아무것도 생각내지 못한 채 돌아가 버렸다.
마츠리가 기억을 잃어버린 게 오늘로 딱 1개월.
지옥 같은 매일이었다.
제일 소중한 존재가, 제일 나를 알아줬으면 하는 존재가, 나에 대한 걸 이름 이외에는 전부 잊어버렸다.
여러 이야기를 해주어도, 다음 날이 되면 잊어버린다.
그저, 좋아한다는 감정 이외에는.
서로 사랑하는 그대로지만, 이게 반년 1년이 지나면, 내 몸이 버티지 못하겠지.
마츠리의 예능 활동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할 쯤이다. 빨리 원래대로 돌아와서 다시 같이 노래하고 싶어.
마츠리…….
극장의 휴일이 끝나고, 오늘은 평범하게 일이 있는 날이다. 그것과는 딱히 관계없이, 나는 그저 마츠리가 오는 것을 기다리기 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극장에 발을 옮긴다.
슬슬, 올 때려나.
「하이호ー! 좋은 아침인거에요~! 는, 아직 줄리아 쨩밖에 오지 않았구나. 줄리아 쨩, 안녕!」
그 말을 들은 순간, 내 눈에서는 지울 수 없을 양의 눈물이 흘러 나왔다.
「엣!? 주, 줄리아 쨩! 왜 그래?」
「마츠리……! 다행이다, 생각해냈구나……」
「호? 어? 무슨 뜻이야?」
「마츠리,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 본다.
갑작스러운 질문과 내 울음에 당혹스러우면서도, 여느 때와 같은 상냥한 미소를 나에게 향해 주며
「엄청 좋아해, 줄리아 쨩」
라고 말하며 안아주었다.
지금까지 그저 숨기기만 해왔던 감정이 폭발해 버린 걸까, 엄청난 힘으로 마츠리를 꽉 껴안고,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저 몇 번이든 마츠리의 이름을 계속 부를 뿐이었다.
「줄리아 쨩…… 저…… 그 호칭 들으면 두근두근 해버리니까…… 응?」
불안해하면서도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그렇게 말하는 마츠리.
평소에는 부끄러워서, 정사 때에만 마츠리라고 부르는 것이 생각나, 나는 다시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시간대라 정말 다행이다…….
결국, 마츠리가 기억상실이었다는 것은 그 후 프로듀서가 설명해 주어서, 마츠리 자신도 일의 중대성을 이해한 듯 하다.
그 후로, 지금가지 이상으로 스킨십이나 사랑의 말이 늘어난 마츠리가 아주 마음에 없는 것도 아니지만, 기억을 잃었을 때 마츠리의 심경을 참고로 적은 가사의 노래가 최근 마츠리가 센터로 발표되어, 이제 저런 경험은 질렸다……라고 엉겁결에 쓴웃음을 지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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