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그 아이는

2020. 6. 16. 00:35글/밀리

* みずきちP

* 愛しいあの娘は


데스트루도 간부・토코로 메구미. 악의 삼형제별의 반짝임은, 사랑스러운 사람에게 전해질까요.


 

나는 코우사카 우미가 싫다―――.

 

그것은 어쨌든 적대하는 조직, 아이돌 히어로즈의 전사니까, 라는 이유만이 아니다.

물론 그것도 있지만, 이유는 아니다.

 

뭐어야, 메구미. 계속 내 얼굴 보고. 얼굴에 뭐 붙어 있어?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잖아? 아까부터, ~속 내 얼굴 보고 있었던 걸, 눈치 채지 못했어?

 

정말, 그런 곤란한 얼굴도 귀엽다니까.

너무 가까이 오지 말아 줘.

심장 소리, 들려 버리잖아.

엉겁결에 얼굴에 드러나 버렸지만, 그녀의 심홍색 눈동자는 이쪽을 향한 그대로다.

 

메구미도 참~, 코토하가 히어로즈랑 즐거운 듯이 하고 있으니GGA, 질투해버린 거JI~?

 

, 엘레나!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 얼굴이 뜨거워.

어느 샌가 바로 옆에 와 있는, 코토하의 얼굴을 볼 수 없어.

지금, 코토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어?

데스트루도에게 사랑 따위는 불필요하다며, 화내겠지 분명.

겁내면서 시선을 향했다.

하지만, 그녀는 화내고 있지 않았다.

미소를 띠며 이쪽을 바라보는 코토하는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워서, 가슴의 고동이 더욱 커져갔다.

 

그랬구나. 미안해, 메구미.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와 그녀는 악과 정의. 어울리는 일 따윈, 절대로 없으니까. 게다가, 내 첫 번째는 언제 어디서든 너야.

 

.

 

긴 세월 함께 있었던 나여도, 처음 보는 코토하의 얼굴이었다.

그건 너무나도 포근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흩어져 가는 벚꽃처럼, 덧없어서.

언제부터 이런 얼굴을 할 수 있게 된 걸까.

몰랐다. 눈치 채지 못했다.

 

E~, MEGUMICHISAHAE~! NA, KOTOHA의 첫 번째가 되고 싶ER~!

 

, 엘레나도 물론 나한테 있어서 특별해.

 

ASSA! KOTOHA, 정말 좋A~!

 

엘레나는 좋겠네. 솔직하게 기분을 전할 수 있어서.

그럼에도 무거워지지 않는 부분이, 그녀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

엘레나는 소중한 동료인데도, 그녀에게 질투해버릴 것 같은 자신이 싫어져.

게다가, 나는 놓치지 않았다.

결코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을 때 코토하가 보여 준, 조금 외로운 듯한 얼굴을.

어째서 그런 얼굴을 하는 거야.

원수끼리라면, 시원해졌다고 말해야 하는 게 아니야?

 

코토하에게 그런 얼굴을 하게 하다니, 역시 그 녀석은 싫은 녀석.

 


 

언제부터일까. 코토하가 단련을 하게 된 것은.

물론 지금까지 매일 단련을 뺀 적이 없는 그녀였지만, 최근에는 한층 더 열이 들어가 있다.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아니라고 말해줬으면 해서 굳이 물어본 적이 있다.

 

코토하 요즘 열심이네. 거기까지 안 해도 널 당해낼 상대는 그렇게 없다고?

 

그렇지 않아, 메구미. 하루라도 단련을 게을리 하면, 그만큼 쇠약해져 가는 법이야. 내 한계는 알고 있으니까 안심해. 게다가. 재밌는 상대가 있어. 내 힘을 최대까지 발휘해서 싸울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상대가.

 

, 헤에~! 코토하와 싸우다니, 꽤나 용기 있는 녀석이 있네. 도대체 어디의 누구야, 그 녀석은. 특무기관의 광견 흑발이야?

 

아니. 이름은 코우사카 우미. 아이돌 히어로즈의 전사야.

 

거 봐 역시.

그 녀석을 이야기 할 때, 코토하는 꿈꾸는 소녀 같은 표정을 지어.

그 녀석이 백마 탄 왕자님이라는 거야?

이를 갈고 싶은 걸 애써 참고, 속을 떠봤다.

잘 참았네. 장하다고, 메구미!

 

, 그 녀서억? , 설마아! 코토하 상대로 꼼짝도 못했잖아! 그 녀석이 코토하와 싸울 수 있게 된다니, 말도 안 돼! 무리무리.

 

목소리가 떨리는 걸, 깨닫지 못했을까.

아니, 코토하니까 눈치 채고 있겠지.

그럼에도 눈치 채지 못한 척 해 주는 걸, 네가 좋아.

말 못하지만.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쳐 넣는 주먹, 하늘을 가르는 발차기, 걸친 키네틱 파워. 그 모든 것이 싸울 때마다 세련 되어가는 걸 알 수 있어. 그러니까 나도.

 

찰나의 공방, 달콤한 한때를 떠올렸는지, 훗 하고 웃은 그녀는 훈련을 하러 돌아갔다.

있지, 그 뺨이 붉어진 건, 훈련으로 혈색이 좋아지고 있는 탓인 거지?

그 녀석을 생각해서가, 아닌 거지?

묻지 못한 채, 코토하의 등은 훈련실 안쪽으로 사라져갔다.

 

내가 모르는 표정이 늘고 있어.

내가 모르는 코토하가 늘고 있어.

코토하가 즐거워 보이는 건, 나에게 있어 기쁜 일인데.

그게 코우사카 우미 덕분이라고 생각하면, 솔직히 기뻐할 수 없다.

 


 

그럼 두 사람 다, 잘 해.

 

KOTOHA, MEGUMI, 외로WOR!

 

냐하하엘레나도 참 잠깐 동안이야. 다음에 만날 때는 지금보다 강해져서, 코토하를 놀라게 하자!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엘레나는 각자 다른 부서에 가게 되었다.

일본 지부에 전력이 너무 집중해서, 라는 이유라고 한다.

이런 작은 열도에 힘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 라는 판단이겠지만.

먼저 일본 지부 총수라는 요직에 발탁된 코토하부터, 조금 늦은 출세였다.

 

나는 유럽 지부에.

싸우는 도중에 연구했던, “드링크의 레시피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서양의 전승신화를 빙자하여, 보다 강한 데스트루 괴인을 만들어라, 지만.

엘레나는 남미지부에.

그것과 동시에, 특무기관 네메시스 간부로서 일하게 해 준다고.

네메시스 총수의 감시라는 의미 포함도 있는 것 같지만.

같은 조직에서 감시라니, 위가 생각하는 건 조금도 모르겠네.

 

나도 다시, 셋이서 함께 싸울 날을 기대하고 있어. 아이돌 히어로즈를 토멸할 땐, 축하해 줄래.

 

물론이야! 성대히 축하할 테니까, 각오해 둬~!

 

NA도 특기인 SAMBA, PARTY를 뜨겁게 달굴 거니GGA! 두 사람 다, 못 잘 거YA~!

 

이번 출세는 우리들이 원한 것도 있지만, 역시 떨어지는 건 외롭다.

데스트루도에 사랑이나 우정 따윈 불필요.

힘이야말로 전부인 수라장에서 계속 같이 있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

힘만 가지면, 조금 멋대로 해도 불평을 말하는 녀석 따윈 없다.

두 사람과 떨어지는 건, 가슴이 터질 것처럼 괴로웠지만, 이 몸으론 눈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이건 행복한 걸까, 불행한 걸까.

그리고 나에게는 한 가지 더, 걱정거리가 있다.

 

코토하, 쓸데없는 걱정이란 건, 알고 있지만. 그 녀석은 조심해줘? , 코우사카 우미 였던가?

 

어머. 메구미는 내가, 그녀에게 뒤를 잡힐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그렇다면 유감이네. 너야말로, 나를 깔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칼끝을 목구멍에 들이대는 듯한 살기가, 한 순간에 방 안을 지배했다.

엘레나도 파랗게 질린 채로 굳어 있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코토하의 날카로운 안광에 몸을 움츠려져, 몸을 꼼짝도 할 수 없다.

식은땀이 멈추질 않는다.

하지만 이 공기가 마음 편한 것도 있다.

그럴게 내가 아는 코토하였으니까.

누구보다도 강하고 숭고한, 여느 때와 같은 그녀가 그곳에 있으니까.

 

, 미안해, 코토하. 나도 참, 엉뚱한 말실수를 해 버렸어.

 

알고 있으면 됐어. , 하지만 네가 걱정해준 건 기뻐. 서로 조심하자.

 

겨우 코토하의 표정이 풀려, 나도 엘레나도 안심하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래, 코토하가 질 리 없어!

재회의 약속을 나누며, 우리들은 일본을 떠났다.

그녀는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배웅해주었다.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 그 때는.

 

내 실험실에 안색을 바꾼 전투원이 뛰어 들어온 건, 그 뒤로 몇 개월 후였다.

실험실에서 뛰지 마! 라고 한가한 말을 한 나지만, 그녀가 가지고 온 통지에 핏기가 가셨다.

 

일본 지부 궤멸총수 타나카 코토하는 히어로즈와의 사투 끝에, 소멸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

그럴게 그렇게나 강한 코토하가 질 리 없는 걸.

정말이지, 농담은 그만해.

떨리는 몸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면서, 어디까지나 평정을 가정해.

제일 처음 소식을 전해준 전투원에게, 다시 물었다.

이게 악몽이라고 빌며.

 

저기, 거짓말이지? 거짓말, 이지? 코토하가 당하다니, 그런 거 믿을 수 없어!

 

하지만 그녀는 힘없이, 목을 좌우로 흔들 뿐이었다.

그녀의 몸도 흙먼지로 얼룩져, 상처투성이여서 딱하다.

그녀에 의하면, 최종결전 전날 밤, 코토하에게서 전언을 맡겨진 것 같다.

게다가, 유럽 지부의 내가 있는 곳으로 가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그녀가 품에서 꺼낸 것은, 목걸이였다.

떨리는 손으로 그걸 받는다.

 

이거, 세트로 만든 목걸이잖아.

 

한밤에 빛나는 세 개의 별을 모티브로 만든 목걸이.

코토하와, 나와, 엘레나.

세 명의 광채로 세계를 비춰, 파괴와 힘이 지배하는 세계를 만들자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런데!

날 현실로 돌아오게 한 것은, 엘레나에게서 온 전화였다.

조금 늦어서 그녀에게도 코토하가 패배했다는 정보가 전해진 것 같다.

 

MEGUMI―…! KOTOHA, KOTOHA가아!

 

목소리가 떨리고 있어. 무리도 아냐.

두 마디, 세 마디, 말을 나누고 있지만 솔직히 기억하고 있지 않다.

 

누구야.

 

?

 

코토하를 죽인 건, 누구야!?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 나의 의식을 끌어올린 것은 종달새처럼 울리는 심장 박동이었다.

몸 안의 혈액이 끓어오를 정도로 뜨거운.

 

코토하님을 쓰러트린 것은, 마이티 세일러코우사카 우미, 입니다!

 

그 뒤로 나날은 그 녀석을 쓰러트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갔다.

조직 녀석들은 내 독단을 몰아세웠지만, 누구도 불평은 말하지 않았다.

코토하와 함께 있기 위해 손에 넣은 힘으로, 닥치는 대로 입을 다물게 했기 때문이다.

코우사카 우미에 대해 조사하고, 조사하며, 끝까지 조사하여.

때로는 바로 정면에서, 때로는 허점을 찔러서, 녀석에게 도전했다.

알게 해준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너에게 있어 악의 총수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는 걸.

솔직히, 금방 때려 부술 수 있을 줄 알았다.

굴욕 투성이로 만들어서, 기어가게 해주겠다고 그렇게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그 녀석은 몇 번이든 일어서서, 나에게 도전했다.

그 잘 단련된 사지가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고운 얼굴이 진흙투성이가 되어, 눈물에 젖어도.

그럼에도 내 앞에 일어섰다.

 

냐하하. 난처하네, 코토하. 네 원수, 갚을 수 있을 거 같지 않아.

 

작전개시부터 3개월. 본부는 계속해서 실패한 날 포기한 거 같다.

연구실에 온 통지.

그건 본부에서 온 최종통지였다.

가지고 온 건―――.

 

오랜만입니다, 메구미님.

 

. 오랜만이네, 전투원쨩. 꽤 출세했구나.

 

아니요. 그 때, 메구미님의 배려가 없었다면 저는 처분되었겠죠. 오늘은 이걸 넘겨드리려고, 스스로 이곳에 왔습니다.

 

그녀가 건네 준 것은, 한 장의 사진.

최종결전 때 촬영했다고 한 한 장이었다.

 

본부는 사기와 관련됐다고 처분하라고 명령했습니다만. 틈을 봐서 몰래 한 장, 훔쳐서 가져왔습니다.

 

너도 터무니없는 짓 하네. 본부에 들키면, 징벌이라고?

 

상관없습니다. 한 번 버린 이 목숨, 코토하님과 메구미님, 두 분에게 주워졌으니까요.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운을, 메구미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중히 머릴 숙인 모습은, 생전의 코토하를 떠오르게 한다.

예의 바른 점이 꼭 닮았다.

역시나, 코토하의 부하구나. 그녀에게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줬으면 하네.

넘겨받은 사진을 보고, 놀라버렸다.

 

, 이 뒤에 사라져 버린다고? 어째서 그런 얼굴 할 수 있는 거야.

 

하지만 지금이라면 그 마음 알 거 같아, 코토하.

그 녀석에 대해 알면 알수록, 주먹을 주고받을수록,

눈이 부신 듯한 빛에 이끌려갔다.

어떤 작전이어도 순수한 힘으로 깨부수는 그 강함에, 아무리 꺾일 거 같아도 일어나는, 그 마음에.

 

냐하핫. 정말이지. 내 마음까지 이끌리다니. 역시, 그 녀석은 미운 녀석이야.

 

, 시간이야.

나는 분명, 아니, 확실히. 이 스테이지에서 퇴장하게 되겠지.

그렇다면 무대에서 내려갈 그 순간까지, “악역을 완수해야겠지.

이런 나를 보면, 코토하는 어떻게 생각할까.

질투가 날 정도로, 뜨거운 스테이지로 만들자.

 

, 코우사카 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