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1. 14:55ㆍ글/밀리
드디어 와버렸다 다크 마이티 세일러쨩!
역시 타락하는 과정은 중요하네요.
「윽……, 여기는……?」
마이티 세일러・나나오 유리코가 눈을 뜨니 펼쳐진 것은 본 적 없는 광경. 어둑어둑한 지하실 같은 시설이었다.
무엇이 일어난 건지 몸을 움직이려고 했을 때, 팔이나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사슬 같은 것으로 의자에 구속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째서……? 라고 머리를 풀 회전시켜 정신을 잃기 전의 일을 생각했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붉은 옷을 입은 데스트루도의 모습.
「아무래도 눈을 뜨신 거 같네요」
예의 인물이 공교롭게도 눈앞에 나타난다. 타나카 코토하・데스트루도의 총수다.
마이티 세일러는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데스트루도, 그리고 그 무기 데스트레이피어에 완패했다. 그 결과 이렇게 지금 데스트루도 기지에 붙잡혀 있는 것이다.
자신의 한심스러움에 마이티 세일러는 입술을 깨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라고 마이티 세일러는 코토하를 째려보았다.
「나를 붙잡아서 정보라도 불게 할 셈? 안됐지만 나는 당신들에게 정보를 팔아서 목숨을 구걸할 만큼 만만하지 않아!」
분명히 말한 어조. 그러나 코토하는 그다지 그 말에 흥미는 없는 것처럼 마이티 세일러에게 다가간다.
「그런 일은 하지 않아. 그저 당신이 가엾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무엇을 당할지 몰라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마이티 세일러에게 있어 그런 동정의 말을 왜 말한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그렇지 않더라고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째서 적인 데스트루도가 자신의 걱정을……?
「가엾다는 것은 무슨 뜻이지?」
「그대로의 의미야, 히어로로서 싸워지는 당신이 가엾다는 이야기」
싸워지고 있다, 그 말에 마이티 세일러는 반응했다.
분명히 나나오 유리코가 마이티 세일러가 된 것은 우연에 지나지 않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없었던 자신이 누군가를 지키는 힘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것은 그저 감사하고 있다. 가엾다고 생각한 적도 싸워지고 있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안됐지만 나는 자신이 가엾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
강한 의지로, 그것이야 말로 코토하를 째려보는 것처럼 입에 담는 마이티 세일러. 그러나 그런 그녀를 업신여기는 것처럼 코토하는 비웃었다.
「후훗, 정말로 그럴까?」
천천히 가까워지던 코토하가 마침내 유리코의 눈앞에 섰다. 그 붉은 눈동자는 마치 모든 것을 간파하듯이 지긋이 그녀를 응시한다.
「당신, 사실은 정의 같은 거 어떻게 되든 상관없잖아. 그저 싸우고 싶을 뿐」
「……어?」
그런 적 없어, 라고 부정하려고 했는데 말이 나오지 않는다. 한순간, 그러나 『한순간』 납득해버렸다.
「다크 세일러라고 하는 호적수를 쓰러트리고서, 당신은 굶주리고 있었어. 싸움의 욕망에. 그래서 당신은 오늘이라는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아, 아니야……!」
확실히 돌연 데스트루드가 나타나 마을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본 적도 없는 데스트루도에게 고전을 겪긴 했지만 그녀를 죽여 어떻게든 격퇴했다. 그러나 그 전투를 즐기고 있었다는 것은 아니라고 그녀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거짓말. 그럴 것이 당신, 나랑 싸웠을 때 엄청 즐거운 듯이 미소 짓고 있었던 걸. 사람을 지킬 때의 당신보다」
그렇게 고해지고,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싸움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
「그런 적 없어 그런 적 없어 그런 적 없어 그런 적 없어 그런 적 없어」
헛소리같이 그녀의 말을 필사적으로 부정한다. 단념하게 되면 아이돌 히어로즈의, 자신의 정의를 부정하게 된다. 파괴와 살육을 즐기는 데스트루도와 같아지게 되어버려. 절대로 싫어.
「데스트루도의 동료가 된다면 잔뜩 싸울 수 있어」
그렇게 굳게 결심했는데, 마치 그 말이 감미로운 것으로 들려버린다. 그녀의 말에 따르게 될 것 같아.
「아니……, 나는 아이돌 히어로즈……!」
그 때 뇌리에 떠오른 것은 같은 히어로즈 동료. 그녀들의 눈부신 웃는 얼굴.
「확실히 나는 투쟁을 원해 그걸 찾고 있는 걸지도 몰라……. 만약 그렇다고 해도 동료를 배신하진 않아. 둘도 없는 동료를……!」
「70점, 정의의 아군이라면 누구라도 말할 만한 말이네」
유리코의 굳은 의지를 썩둑 밀어제친 코토하는 뒤에 있는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켰다. 그 곳에 비쳐져 있는 건 히어로즈 동료들의 모습.
「마이티 세일러는 찾지 않는 건가?」
「네, 필시 데스트루도 총수에게……」
「어쩔 도리가 없네. 마이티 세일러는 처분 된 것으로 생각하자. 대신 해외에서 활동 중인 마이티 세일러즈를 불러 들여!」
「……어?」
간단하게, 놀랄 정도로 간단하게 자신을 잘라 버렸다. 둘도 없다고 믿고 있었던 동료에게.
「거짓말이야……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
쇼크부터 또다시 농담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고장난 표정으로 현실을 부정하는 마이티 세일러.
그런 그녀를 코토하는 비웃는다.
「이제 알겠지. 이게 당신의 현실. 정의도 사랑도 우정도 전부 가짜. 당신은 히어로즈로 쓰기에 좋은 장기 말에 지나지 않아」
「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
코토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부정의 말을 중얼거리는 마이티 세일러. 보다 못한 그녀는 마이티 세일러의 뺨을 잡고, 가만히 그녀를 보며 입을 열었다.
「데스트루도라면 당신을 받아 들여 줄게. 싸울 무대도 준비해줄게」
마치 그녀의 눈에 모든 것을 꿰뚫린 것 같은 감촉에 사로잡힌다. 말이 나오지 않아, 그녀의 말 하나하나가 감미로운 것처럼 들려온다. 사고가 덧칠해져 간다.
이미 무너져가는 마이티 세일러를 코토하는 한 번 더 응시한다.
「한 번 더 물을게, 데스트루도에 들어오렴?」
오랫동안의 침묵 뒤에 마이티 세일러, 나나오 유리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유리코를 보며, 코토하는 무의식중에 입가가 일그러졌다.
「후훗, 잘 했습니다. 그럼 내가 당신에게 충성의 증거를 선물해 줄게, 괜찮지?」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유리코는 이미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밖에 할 수 없다.
유리코의 승낙을 얻은 코토하는 그녀의 배에 왼손을 둔다. 곧 괴이한 빛이 떠오르며 그것이 유리코의 몸에 무언가를 새긴다.
「윽……」
새겨지는 중 유리코는 황홀한 소리를 지르며 의식을 잃었다. 그것이 절망의 시작이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이윽고 빛이 거두어진다. 그곳에 새겨져 있는 것은 데스트루도의 심볼.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충성의 증거.
「후훗, 마이티 세일러. 아니, 다크 마이티 세일러. 깨어나세요」
「네……」
다시 눈을 뜬 유리코. 그러나 그 눈은 코토하처럼 붉고 괴이한 빛을 걸치고 있었다. 그것과 동시에 순백이었던 세일러복은 순흑으로 모습이 변해 갔다.
「자기소개, 가능하려나?」
「네……, 저는 데스트루도 총수・코토하님의 충실한 종, 다크 마이티 세일러입니다」
억양 없는 목소리로, 그러나 확실히 충성을 고하는 다크 마이티 세일러.
영웅은 타락했다.
「아하하하하하! 최고야! 다크 마이티 세일러!」
타락한 영웅을 보며 코토하는 웃는다. 실로 유쾌하다, 진실 속에 조그만 거짓이 들어간 것만으로 사람은 믿어버리니까.
히어로즈의 영상, 그것은 만들어 낸 것에 불과했다. 진짜 히어로즈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적인 데스트루도가 알 리가 없다. 그런데도 유리코는, 마이티 세일러는 그녀의 교묘한 화술에 빠져 버렸다.
「영웅이 타락하는 모습, 정말로 최고네……」
황홀한 표정을 띄우면서 충실한 종이 된 다크 마이티 세일러의 뺨을 쓰다듬는다. 영웅이 타락한 모습, 그것을 보는 것이 총수인 코토하 최대의 즐거움이었다.
그것은 자신 또한 타락한 영웅이어서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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