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으로 타락하는 영웅

2020. 2. 21. 14:59글/밀리

* 咲久羅
* 連鎖堕ちする英雄


다크 마이티 세일러쨩이 원래 동료였던 츠바사쨩을 세뇌하는 이야기.
키스로 되는 아쿠오치는 아쿠오치의 왕도라고 생각해요.


 

기분은 어떠신가요, 마이티 세일러?

 

데스트루도의 총수, 코토하는 마치 친구의 문병에 간 듯 문을 열고, 맞은편에 있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나, 문 건너에 있는 것은 침대에서 자고 있는 환자인 친구도 아닌, 사슬로 사지를 결박당해, 너덜너덜한 세일러복을 입은 소녀, 마이티 세일러유리코였다.

 

몇 번을 와도……같아. 나는……데스트루도 같은 것에 굽히지 않아……」

 

마이티 세일러가 붙잡히고 3.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신체적으로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것 같지만, 정신적으로는 3일전과 같이 코토하를 째려봐, 불굴의 투지를 느끼게 한다.

 

데스트루도화 가스를 이렇게나 가득 채웠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니 역시 최강의 마이티 세일러네

 

당연하지……이런 걸로 괴인이 돼서……견딜 수 있을까 보냐……」

 

데스트루도화 가스. 사람을 데스트루도로 바꿔버리는 병기이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금세 괴인으로 모습이 변해버리는 무서운 병기이지만, 마이티 세일러에게는 전혀 효력이 없다. 아니, 처음에는 효력이 있던 것 같아 보였지만 강한 의지로 내동댕이쳐냈다고 말하는 게 올바를까.

 

나도 언제까지 당신이 견딜지 보고 싶었지만 말야

 

어머, 몰아넣은 걸까나?

 

코토하의 발언으로부터 조금 희망을 찾아낸 마이티 세일러는 기력을 되찾고, 그녀를 도발하는 것처럼 질문을 던진다.

그러자 코토하는 거북한 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듯이 입을 연다.

 

북미에서 데스트루도화 가스 미사일을 들고 이쪽으로 향하고 있던 동료가 당했어, 마이티 세일러즈에게 말이지

 

마이티 세일러즈. 그 말을 들었을 때 확실히 마이티 세일러의 얼굴에 생기가 돌아온다.

마이티 세일러즈 라고 하면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히어로즈의 동료다. 그 강함은 자신에게 뒤지지 않아, 희망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것은 데스트루도에게 있어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그녀들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마도 총수인 코토하 뿐일 것이다. 그런데도 어째서 자신을 쓰러뜨린 그녀가 아직도 여기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녀가 보여준 그 불길한 미소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 답을 생각하는 중에 그녀가 한발 또 한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말이지, 우리들도 조금 강제적으로 손을 쓰기로 생각했어

 

그렇게 중얼거리고, 마이티 세일러의 얼굴을 찬찬히 응시한 후, 코토하는 그녀의 뺨에 양 손을 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쾌감. 그것이 마이티 세일러를 덮쳤지만, 사슬이 방해를 해 달아나는 것도 못 한다.

 

잘 먹을게, 마이티 세일러

 

그리고 그녀는 마이티 세일러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그 순간, 마이티 세일러는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 건지 이해했다.

 

, 그만……!

 

저항하려고 마이티 세일러는 들어온 그녀의 혀를 이를 세워 마음껏 깨물었으나,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은지, 상관없이 마이티 세일러의 입안을 침식해 간다.

 

……아윽!

 

그녀의 공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마이티 세일러는 결국 움찔! 하고 몸을 튀어 오르게 해버린다. 그것이 마이티 세일러의 의지를 무너뜨려, 타액과 함께 이형의 물질이 들어온다.

 

…………」

 

되지 않는 목소리를 올리면서 다시 그녀는 몸을 크게 튀어 올라, 눈을 크게 뜬다. 눈 색은 붉고 괴이한 빛을 내면서 팔을 멀리 던지듯이 두며 천천히 눈을 감는다.

 

후후, 데스트루도 인자를 직접 흘려 집어넣으면 조금도 지탱할 수 없는 것 같네……」

 

완전히 의식을 잃은 마이티 세일러를 내려다보면서 코토하는 불길하게 웃는다.

데스트루도 인자는 입안으로 감염된다. 하물며 그것이 총수의 인자라면. 그 감염력은 데스트루도 가스에 비할 바 아니다.

그것을 증명하듯 마이티 세일러의 배에는 충성을 맹세하는 데스트루도의 문장이 떠오르고 있었다…….

 

 

먹어라ーーー! 키네틱 슬래쉬!

 

마이티 세일러즈의 편익, 츠바사의 일격이 최후의 1명을 베어 가른다.

북미에서 나타난 데스트루도, 그 주모자이기도 한 에밀리를 츠바사가 베어 갈라, 한 순간에 형세는 역전됐다.

그녀가 가지고 온 데스트루화 가스 미사일도 확보해, 남은 건 다른 전장에서 전투 중인 마이티 세일러즈의 견익우미와 합류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 뭐야?

 

! 하고 츠바사의 후방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슨 일인가 하고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 있는 것은 사람의 모습. 본 적 있는 세일러복. 틀림없이 저건 마이티 세일러의 한 명.

 

유리코쨩! 유리코쨩!

 

붙잡혔다고 들은 유리코다. 우미가 잘 해주었던 걸까. 기쁨을 감추지 않고, 그녀에게 가까이 가려고 했을 때, 츠바사는 어떤 이변에 눈치 챘다.

 

찾았다…… 마이티 세일러……!!

 

「……? 유리코쨩……?

 

괴이하게 빛나는 그 눈동자로 이쪽을 쏘아보는 그녀에게 위화감을 감추지 못하고, 츠바사는 전투태세에 들어간다. 자세히 보니 제복의 색도 검고, 복부에는 본 적 없는 문장이. 설마, 하고 안 좋은 예감이 머리를 스쳐간다.

 

후후, 조급해하지 마렴. 다크 마이티

 

안 좋은 예감은 적중했다. 마이티 세일러의 뒤에서 데스트루도의 총수코토하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쓰러뜨린다……! 쓰러뜨린다……! 쓰러뜨린다……!

 

후후, 아무래도 진정되지 않는 거 같네. 좋아, 죽지 않을 정도로 고통을 주렴

 

그렇게 그녀가 고하자 마이티 세일러는 주저 없이 이쪽으로 향했다.

내려찍은 일격. 기른 반사 신경으로 어떻게든 피했으나, 조금 전 츠바사가 서 있던 장소는 보기에도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유리코쨩! 눈을 떠!

 

필사적으로 그렇게 불러도, 마치 짐승처럼 이쪽을 바라본 채 일심불란히 공격 하는 마이티 세일러. 피하는 것만이 고작이다.

 

후후, 불러도 소용없어. 이 아이는 데스트루도의 충실한 종으로서 다시 태어났으니까

 

……?

 

코토하의 말에 정신을 빼앗긴 츠바사는 마이티 세일러의 주먹을 그대로 받아버린다. 팔로 방어 한 그대로 한때의 안심도 없는 공격. 츠바사는 훨씬 후방에 있는 빌딩에 내던져 진다.

 

아직이야, 가렴 다크 마이티

 

우오오오오오오오!

 

 짐승 같은 포효와 함께 다시 이쪽으로 향해 오는 마이티 세일러. 아무래도 완전히 데스트루도의 수중에 거둬진 거 같다. 그렇다면

 

아플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눈 뜨게 해줄게……!

 

 마이티 세일러의 주먹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카운터를 넣게 예리한 주먹을 가르는 츠바사. 바로 앞에서 피했으나 확실히 마이티 세일러의 뺨에는 상처가.

 

간다! 마이티 세일러!

 

 친구를 구한다, 츠바사는 그것을 마음에 담고 마이티 세일러의 품에 파고든다. 즉각 그녀로부터 반격이 날아오지만, 이것도 바로 피해, 자신의 주먹으로 그녀를 가른다.

 마이티 세일러의 힘이 폭주하고 있다. 최초의 일격으로부터 츠바사에게는 그것을 살피는 것이 가능했다. 힘은 평소의 몇 배였으나, 그 공격에는 이성을 느낄 수 없는, 자세히 보면 볼수록 위협이 아니다. 그녀의 공격에 카운터를 준비하는 형태로 공격한다. 이것이 최강이라고 불리는 마이티 세일러에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 맞아라……!

 

그렇게 큰 동작, 맞을 리 없잖아!

 

 그렇게 말하고 또 한 번 츠바사의 공격이 성공한다. 조금 전 보다도 타이밍이 맞아 왔다. 이거라면……! 라고 승리를 확신한 츠바사는 밑에서 이 전투를 내려다보는 코토하를 주시한다. 아무래도 전투에 개입 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그 방심을 목숨으로 빼앗아주마.

 

먹어라!!!!

 

 머리에 피가 오른 것인가 보다 단순한 공격이 그녀로부터 반복된다. 이것을 어렵지 않게 피해, 츠바사는 필살기의 자세를 취한다.

 

키네틱 슬래쉬!

 

 츠바사 최대의 공격이 마이티 세일러의 복부에 맞았다. 이걸로 한동안은 재기불능이 되겠지만, 머지않아 마이티 세일러도 정신을 되찾을 것이다. 약간 제정신으로 돌아왔던 것인지, 유리코의 입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고마워, 츠바사라는 말이 마음에 박혔다.

 

 

……그렇게 생각했었을 터였다.

 깨달으니 츠바사는 지면으로 거꾸로 내던져졌다.

 

, 어째서……」

 

 실컷 내던져져, 전체에 큰 데미지를 입으면서도 필사적으로 서 있는 츠바사. 눈앞에 있는 것은 마이티 세일러. ……조금 전까지 광희에 씌어져 있던 분위기는 벌써 없고, 순수하게 사악한 오라를 감고 있는 영웅이 그곳에 있다.

 

고마워, 츠바사. 당신과의 전투로 데스트루 인자가 육체에 친숙해진 거 같아

 

, ……」

 

 히어로즈는 절망에 떨어지면 안 된다. 그것은 히어로즈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고 지켜야 할 교훈이다.

 그러나, 그 때 츠바사는 절망했다. 자신들의 영웅이 완전히 악으로 타락해버린 것에, 이성을 되찾은 그녀에게서 조금 전까지의 전술은 통하지 않는다. 이긴다는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다.

 

다크 키네틱 파워, 해방

 

 그렇게 중얼거린 마이티 세일러의 배에 새겨진 문장이 괴이하게 빛나 그녀의 몸에 감싸지고 사슬이 해제된다. 그 모습은 영웅이 아니고, 악마와 많이 닮았다.

 

, 아아……」

 

 그 모습에 보다 절망을 강하게 느낀 츠바사. 그런 그녀를 추격하듯이 뒤에서 나타나는 사람의 그림자.

 

좋은 절망이네. 여기서 나도 참전하면 어떻게 되려나?

 

카학!

 

 뒤돌아보니 그곳에 있던 것은, 코토하. 그녀의 발차기가 무망비한 츠바사를 훨씬 후방으로 날려 버린다.

 어떻게든 서서, 앞을 응시하는 츠바사, 눈앞에 있는 것은 데스트루도 총수코토하와 마이티…… 아니 이미 다크 마이티 세일러로서 타락해버린 유리코의 모습이.

 

후후, 죽진 않을 정도로 고통만 주는 거야, 다크 마이티

 

, 코토하님의 명령대로……」

 

 마치 사냥을 하는 것처럼 즐거워하는 웃음을 띠우면서 이쪽으로 향해오는 2.

 

포기 안 해, 포기 안 할 거니까!!!!

 

 무모하다고 알고 있지만 츠바사에게는 맞서는 것 밖에 선택지는 남아있지 않았다.

 

 

 

츠바사, 너무 약해

 

 오랫동안 써서 낡아진 장난감을 보는 것처럼 재미없다는 시선을 향하며 다크 마이티 세일러는 츠바사의 머리카락을 붙잡으면서 그렇게 중얼거린다.

 

, 아아……」

 

 이미 정신도 육체도 너덜너덜해져, 이렇게 아직 의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기적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뭐라고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 제대로 말해

 

 그렇게 중얼거리고, 너덜너덜한 츠바사의 배에 다크 마이티는 일격을 가한다. 핏덩어리를 토해내는 그녀를 재밌다며 웃는 다크 마이티, 이미 영웅이었을 때의 성품은, 없다.

 

약한 걸 괴롭히는 건 탐탁지 않네 다크 마이티. 빨리 우리들의 동포로 만들어 버리렴

 

알겠습니다, 코토하님

 

 코토하의 말에 다뤄지는 것처럼 다크 마이티는 츠바사를 찬찬히 응시한 후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

 

 그 순간, 츠바사는 어째서 마이티 세일러가 데스트루도로 타락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그러나 그녀에게 저항할 체력도 남아 있지 않아, 그녀는 그대로 의식을 놓쳤다…….

 

 

데스트루 인자. 기분 좋아……」

 

 자신에게 향해 오는 히어로즈를 배어 넘기면서 황홀한 미소를 띠우고 있는 것은 새로운 힘에 취해있는 데스트루도의 전사, 다크 마이티 세일러즈의 편익인 이부키 츠바사.

 그녀 또한 다크 마이티 세일러와 같이 칠흑의 세일러복으로 모습을 바꾸고, 그 눈과 배에 새겨져있는 문장은 마치 데스트루도에게의 충성을 맹세하는 것처럼 보였다.

 

후후, 유쾌하네, 마이티 세일러를 두 명이나 손에 넣을 수 있다니

 

히어로즈 같은 그런 패거리 보다, 데스트루도의, 코토하님이 훨씬 굉장하니까, 당연해요

 

 그렇게나 정의에 불태웠던 두 명의 전사가 이렇게도 나에게 지배당하다니, 웃겨서 웃음이 치밀어 오를 거 같았다.

 

그렇네, 가자 유리코, 츠바사. 남은 건 짜증나는 아즈사와 우미를 쓰러트리면 이 세계는 우리들의 것……」

 

「「, 코토하님의 명령대로……」

 

 데스트루도의 세계정복까지 앞으로 한 걸음.